1분기 중 3.5% 올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가 장중 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인 점이 이날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 다만 원유 과잉공급 지속에 대한 우려는 이날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센트(0.05%) 상승한 38.34달러에 마감해 분기 기준 3.5%, 월간 기준 13% 각각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34센트(0.87%) 오른 39.6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달러 약세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4.319까지 떨어지며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느린 긴축을 예고하면서 최근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는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30만 배럴 증가한 5억3480만 배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이번 달 산유량을 하루 3309만 배럴로 약 0.2% 늘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부문 이사는 "달러의 하락이 원자재에서도 감지되고 있다"며 "당분간 달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