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자격 없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점 많아"
[뉴스핌=김나래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승패와 관계없이 이번 총선이 끝나면 사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에게 수십 번 약속했던 국민공천제를 100% 지키지 못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공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3일 국민공천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결과적으로 지키지 못해 사죄 말씀 드린다"며 사과한 바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와 함께 김무성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계파 간 공천 갈등과 옥새투쟁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선거를 위해 더는 말씀 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논란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대표는 대선 후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도 밝혔다. 김 대표는 한 패널이 '지난 해 미국 방문시 기자들에게 '나는 대선후보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생각에는 변함없나'라는 질문에, "자격이 없다가 아니고, 자격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질문을 정정했다.김 대표는 "제가 여전히 그런 길을 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김 대표는 또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차기 대권 후보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 총장이 생각이 있다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하게 선언하고 활동하길 바란다"며 "새누리당은 환영한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