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중국)=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중국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12개 골프코스가 몰려 있는 세계최대 규모다. 기네스북에 올랐을 정도. 면적이 여의도 14배에 달한다. 한번에 코스를 다 둘러 본다는 것은 무리다. 캐디만 1700명이 넘는다.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시설이나 코스 등 모든 게 최고급이다. 혼자가 됐든 가족끼리든 먹고 즐기고 라운드 하는 데 부족함이 전혀 없다. 다만 비싸다는 것을 빼고는.
중국 선전 미션힐스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전경 <사진=미션힐스그룹> |
중국 선전 미션힐스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전경 <사진=미션힐스그룹> |
중국 둥관 미션힐스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전경 <사진=미션힐스그룹> |
선전의 월드컵코스는 훌륭했다. 월드컵이 열렸던 곳으로 잔디 상태와 레이아웃 등 모든 게 최고 수준이었다. 월드컵코스는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했다.
둥관의 아니카 코스(아니카 소렌스탐 설계)는 산악지형 이여서 한국의 골프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스에 벙커가 많았다. 특히 그린 주위에 벙커가 많았다. 벙커샷이 오버되면 반대편 벙커에 빠지도록 설계 됐다. 티박스가 여러 개여서 자신이 맞는 티박스에서 티오프하면 된다.
로즈-폴터 코스(저스틴 로즈와 이언 폴터 설계)는 페어웨익 넚고 언듀레이션이 있었다. 그린도 빨랐다. 홀의 위치에 따라 스코어를 메이킹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클럽은 3개군데 나눠져 있다. 선전에 5개 코스, 둥관에 5개 코스, 미드밸리에 2개 코스가 있다.
선전 미션힐스에서 둥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승용차로 시내를 거쳐 20여분 소요된다.
그린피는 호텔 게스트 기준 주중이 1530위안(약 28만원)이고 주말이 1950위만(약 38만원)이다. 여기에 카트비와 캐디피가 360위안(팀당)으로 약 6만5000원이 추가된다. 캐디팁은 별도로 100위안(약 1만8000원)이다.
골프클럽 렌털은 세트에 400위안(약 7만2000원)이다.
따라서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주중에 18홀 라운드를 하려면 32만원이 든다. 주말에는 42만원은 족히 든다.
캐디는 1백 시스템이다. 경력이 많은 캐디는 많지 않다. 2년 이상 된 캐디는 ‘골든캐디’라는 조끼를 입니다. 거리는 잘 보는 편이나 그린 위에서 라이는 말해주는 대로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벙커에는 모래를 잘 고를 수 있는 고무래가 없다. 특이하게 캐디가 카트에 싣고 다닌다. 벙커샷을 하고 나면 캐디가 모래를 정리한다.
코스 중간에 그늘집이 있다. 음식을 팔지는 않는다. 과자 종류와 음료 정도다. 컵라면은 판다. 신라면도 있다.
이곳도 라운드가 끝나면 캐디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별 1개부터 3개까지 있다. 락커룸에 욕탕이 없는 것은 아쉬웠다. 샤워 시설만 돼 있다. 화장품도 없다. 헤어 젤과 스프레이, 그리고 바디로션 정도다. 헤어드라이어는 있다.
프로숍은 엄청 크다. 거의 쇼핑몰 수준이다. 브랜드도 다양하게 입점 돼 있다. 국내 골프장 프로숍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고급 브랜드가 많이 입점돼 있어 가격도 비싼 편이다.
선전 미션힐스 골프클럽 주차장에선 ‘이상한’ 승용차가 눈에 들어왔다. 승용차 앞에 번호판이 두개나 달려 있었다. ‘흰색 번호판’이 더 달려 있었다. 알고 보니 이 번호판은 홍콩을 프리 패스로 드나들 수 있는 번호판이란다. 그런데 이 번호판의 가격이 우리 돈으로 13억원이란다. 1년에 한번씩 갱신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13억원이 든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갑자기 허탈해 졌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