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하사비스 "알파고, 선택된 소수의 정보만을 처리해 승리"

기사입력 : 2016년03월11일 18:33

최종수정 : 2016년03월11일 18:33

"모든 경우의 수 계산하는 IBM 딥블루와 달라..알파고가 보다 인간적"

[뉴스핌=김선엽 기자] "알파고는 2개의 신경망을 이용해 선택된 자료만 사용한다. 딥 블루가 초당 2억개의 위치를 서치하는 반면 알파고는 초당 10만개만 서치한다. 알파고가 더 인간에 가깝다는 증거다"

하사비스는 지난 9~10일 2차례에 걸쳐 이세돌 9단을 꺾은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개발자다. 하사비스가 언급한 딥 블루는 1997년 세계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를 꺾은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다.

하사비스는 이날 강연에서 알파고의 승리가 하드웨어적 성능의 개선에 기초한 것이 아닌 알고리즘 연구에 의한 것임을 강조했다. 딥 블루가 체스에서의 모든 경우의 수를 탐색해 최적의 수를 찾아냈지만 바둑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바둑은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한 게임"이라며 "바둑판이 달라질 수 있는 복잡성은 10의 170 제곱으로 우주 속 원자보다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을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0의 700제곱"이라며 "바둑은 직관과 연산이 필요하므로 우리는 패턴 인식과 플랜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석학 초청강연'에서 알파고의 동작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카이스트 제공>

이에 따라 하사비스는, '조절 가능한 수준에서 바둑알이 갈 수 있는 서치 공간을 줄이는 것', '어떤 바둑판에서 누가 이기는지를 평가하고 결정하게 만드는 것', 이 2가지를 목표로 알고리즘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딥블루가 기계적으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처리한다면, 알파고는 신경망을 통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선택된 소수의 정보만을 처리한다"며 "마치 인간이 무의식적인 직관을 통해 상황을 판단하고 인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직 인간처럼 정교하지 않지만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9단과의 대국에 대한 평가도 언급했다. 하사비스는 "이세돌과의 대전에서 불안했지만 우리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게임을 치르면서 중반 이후부터 잘 하고 점점 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이세돌 역시 게임의 대부분에서 자신이 밀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할 때 흥미로웠다"며 "알파고도 그렇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프로 9단들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