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애덤 스콧(호주)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스콧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의 블루몬스터 TPC(파72·7543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더블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애덤 스콧이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블루몬스터TPC에서 열린 캐딜락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롱퍼터(퍼터그립 끝을 가슴 부근에 대고 퍼트를 하는 샤프트가 긴 퍼터) 사용금지로 일반퍼터로 바꾼 스콧은 지난주 혼다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경쟁에 뛰어 들었다. 우승상금은 162만 달러.
이날 공동 2위로 출발한 스콧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2개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3개홀 연속버디로 우승경쟁에 뛰어 든 뒤 14번홀(파4)에서 버디로 우승할 수 있었다.
스콧은 대회 2라운드에서 2타차 단독선두에 나섰으나 전날 1오버파를 치는 바람에 공동 2위로 밀렸었다.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유럽프로골프투어 월드투어챔피언십 우승 이후 3개월여 만에 우승을 노린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이날 선두로 출발했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퍼터 그립을 쥐는 방법을 크로스핸드(왼손이 위로 가 오른손 엄지를 감싸도록 그립을 잡는 방법)로 바꿨다. 매킬로이가 크로스핸드그립을 쥐는 것은 신인시절에 이어 두 번째다. 매킬로이는 이날 27개, 전날 23개의 퍼트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요한 마지막 날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장타자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14위로 떨어졌다. 이날 더블보기를 4개나 하는 등 샷 난조로 무려 7오버파 79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23위다.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42위, 안병훈(CJ그룹)은 합계 9오버파 297타로 52위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