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 1TV ‘역사저널 그날’은 6일 오후 10시30분 세계여성의 날 특집 3부작 ‘왕의 딸, 격랑 속에서’ 제1편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 편’을 방송한다.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역사저널 그날’은 6일 오후 10시30분 세계여성의 날 특집 3부작 ‘왕의 딸, 격랑 속에서’ 제1편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 편’을 방송한다.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비운의 왕으로 불리는 단종. 그런데 그 못지않게 기구한 삶을 살다간 이가 바로 그의 누이 경혜공주다.
숙부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동생과 남편을 잃은 것도 모자라 공주에서 노비로, 또 비구니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했던 경혜공주의 삶을 ‘역사저널 그날’에서 되짚어 본다.
◆계유정난의 밤, 경혜공주의 집에서 벌어진 참극
경혜공주는 문종의 유일한 딸로 왕실에서 고귀하게 자라난다. 공주가 혼인을 할 때는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양 한복판에 인가 30여 채를 헐어 신혼집을 마련해줬을 정도. 그러나 아버지 문종이 승하하자 공주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12살 어린 나이에 왕이 된 동생 단종의 자리를 노리는 숙부 수양대군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단종은 궁궐보다 누이의 집을 더 편히 여겼고 1453년 10월 피의 살육전이 펼쳐진 계유정난(癸酉靖難)의 밤에도 단종은 누이의 집에 함께 있었다. 그리고 바로 경혜공주의 집에서 단종의 신하들이 살해되는 참극이 벌어진다.
◆노비로 전락한 경혜공주
계유정난 이후 2년 만에 결국 단종은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권을 양위하고, 유배지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남동생이 죽은 뒤 4년 만에 경혜공주의 남편 정종마저 반역죄로 능지처참을 당하게 된다. 부모도, 동생도, 남편도 잃은 공주의 나이는 스물여섯. 하지만 공주의 불운은 끊이지 않고 연좌제에 의해 본인은 물론 자식들도 노비가 된다.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 그러나 경혜공주는 공주의 자긍심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경혜공주vs세조, 최후의 승자는?
경혜공주가 노비로 전락하고 세조에 대한 민심은 점점 나빠졌다.
야사로 전해지는 기록에 따르면 경혜공주와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 권씨가 세조의 꿈에 나타나 “네가 죄 없는 내 자식을 죽였으니, 나도 네 자식을 죽이겠다”며 저주를 퍼부었다.
또 권 씨가 침을 뱉은 자리에 피부병이 났다는 등 당시 민심을 반영한 흉흉한 소문들이 퍼진다. 그런데 이때 환궁한 경혜공주는 세조에게 자식들의 운명을 건 승부수를 던진다.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의 파란만장한 삶은 KBS 1TV ‘역사저널 그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