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금융위원장상 수상…합병 완료 후 조직 안정화 달성
[뉴스핌=강효은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김원규)이 2016년 뉴스핌 제4회 캐피탈마켓대상(Newspim Capital Market Award)에서 대상인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우리투자증권과의 인수합병(M&A) 후 성공적인 조직 통합을 이뤄내 투자은행(IB) 부문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업계 1위를 공고히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작년 회사채 인수 점유율과 대표주관 점유율 각각 12.2%, 18.7%를 기록하며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유상증자 시장에서도 인수 및 모집주선 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유상증자 발행규모는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대한항공, NHN엔터테인먼트 등의 대형 딜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던 것이 주효했다.
![]() |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NH투자증권> |
이밖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총 22건의 상장을 완료하며 IPO 인수점유율 22.9%를 기록, 1위를 달성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을 받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IB사업부대표(부사장)는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인수합병(M&A)시장 딜 참여뿐 아니라 인수금융도 주도적으로 하면서 자금공급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매개체 역할을 해낼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의미"였다며 "과거 구조화 금융분야에서 단순 중개자 역할에 그쳤다면 이제는 일정부분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투자자와 공급자와의 완충역할을 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은 주요 사모펀드(PEF)와의 파트너십 강화 및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랜드마크 딜(Landmark Deal)인 홈플러스와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인수금융에도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의 국내 인수금융 시장에서의 전체주관 점유율은 24.9%. 이 역시 1위의 기록으로 은행권을 뛰어넘었다.
정 부사장은 "외부에서 보면 지난 한해가 돋보였다고 볼 수 있지만 초대형딜이 나왔을 때 삼성SDS,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거의 대다수 대형사들의 딜을 따내면서 ECM시장을 장악해왔다"며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인수금융은 은행이 독점한다고 했지만 저희가 들어가면서 인수금융 시장을 바꿨다는 점도 상당히 자부심을 갖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에게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IC사업부도 신설했다. 고객 니즈에 맞는 전문화된 커버리지(Coverage) 영업시스템을 도입했고 파생상품부문에서도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시장 선도 및 입지를 강화해 나갔다.
특히 고객수익률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고객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글로벌 투자전략 시스템 'NH포트폴리오'를 출시해 상품 역량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M&A 후 인수후통합(PMI) 작업이 비교적 잘 이뤄졌고 합병 후에도 역할 조정이 제대로 되면서 양사가 상호존중을 기본으로 존중된 전략을 펼칠 수 있었다"며 "합병 후 지난 1년간 서로의 사업을 존중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었고 특별한 갈등이 없었던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안팎에서 지난 2014년 말 우리투자증권과 NH증권의 합병 후 빠른 시일 내에 조직 안정화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아왔다. NH투자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151억원. 이처럼 합병 후 빠른 시일내에 조직 안정화를 달성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양사간의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 측은 "지난해 전통적인 사업부분에 있어 한축의 통합이 이뤄져 안정성을 찾을 수 있었고, 기존에 진행해 왔던 사업들이 시장과 잘 맞아 떨어진 측면이 있었다"며 "합병 후 역할분담이 잘됐고 이러한 점이 강점이 돼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정리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