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자 올 들어 전국 27만여가구의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114가 전국 아파트 700만8476가구를 대상으로 시세 변동을 조사한 결과 27만2417가구의 매맷가는 지난해 12월보다 하락했다. 전체의 92%인 644만여 가구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29만6246가구는 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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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와 경북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대구광역시는 전체 41만5488가구의 12.1%인 5만266가구의 가격이 떨어졌다. 경북은 26만3871가구중 2만2161가구(8.4%)가 내려 뒤를 이었다.
그 동안 줄곧 가파른 상승세 나타냈던 만큼 조정 압박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곽지역 중심으로 입주물량도 늘어나 당분간 가격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부산광역시는 전체 55만261가구 중에서 11.5%인 6만3483가구가 값이 올랐고 떨어진 곳은 1.6%(8953가구)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은 적었다. 서울이 127만2423가구 중 7만4028가구(5.8%), 경기는 204만1308가구 중 6만4061가구(3.1%)가 하락했다.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대부분은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이었다. 올 들어 매매가격이 하락한 27만2417가구 중 45.7%(12만4436가구)는 전용면적 60~85㎡, 60㎡미만 소형 아파트가 36.3%(9만8990가구)를 차지했다. 그간 공급쏠림이 심화됐던 탓으로 풀이된다.
하락폭을 살펴보면 1000만원 미만 떨어진 아파트가 68.7%(18만7119가구)다. 나머지 32.7%(8만8957가구)는 100만원 이상 떨어졌고 이 중 3000만원 이상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아파트는 6491가구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은 올 들어 거래량이 감소하고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며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부진에 공급물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