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회복세 낙관하면서도 지난 금융위기 트라우마 여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증시가 올 들어 6%정도 빠진 상태지만 고액 자산가들 중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UBS 서베이에 따르면 고액투자자의 3분의 1만이 저가 매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이며 올 초 급락한 증시 상황이 더 큰 위기로 번질 것으로 우려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증시에 대한 자금 투입에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며 응답자의 33%만이 올해와 같은 하락장이 투자 기회를 가져다 준다고 답했다.
투자자들이 이처럼 리스크 회피 심리를 보이는 데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의 아픈 기억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86%는 당시 금융위기가 계속해서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고, 더 적극적으로 수익 추구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 회복세에 자신감을 보이고 재정상태에 대해서도 긍정적 답변을 했지만 여전히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의 그림자 안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베이는 작년 12월 중순에 1차로 실시된 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1월 업데이트됐다.
뉴욕 증시 3대지수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