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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러스왕, 로엔에 눈독..韓 음원 시장 노리는 中 IT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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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개월새 투자액만 1000억원대.. '게임' 이어 '음원'까지 넘봐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15일 오전 11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호·이수경 기자] 텐센트를 중심으로 국내 게임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던 중국 IT 자본이 이제는 한류 콘텐츠의 본산인 국내 음원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IT 및 음원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는 카카오가 인수를 추진중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에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되는 투자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카카오가 2대 주주(9.33%)인 텐센트를 상대로 제3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과 카카오가 로엔 인수를 마무리 지은 후, 텐센트에게 로엔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는 로엔 인수를 위해 필요한 1조8742억원의 자금 중 7500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하고 나머지 1조1242억원은 보유 현금과 기업금융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로엔과 업무 제휴를 맺은 중국 IT 기업 'LeTV'(러스왕)가 로엔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LeTV는 전자 기기 제조와 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중국 내 IPTV 1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4위 사업자다. 

이미 LeTV 고위 관계자가 지난해 말부터 수 차례 방한, 카카오 지분 인수 또는 카카오가 확보한 로엔 지분을 일부 매입하는 형태 등에 대해 카카오 측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고위 관계자들이 로엔 인수를 발표한 이후, 국내외 투자자들을 계속 만나고 있는 중"이라며 "텐센트와 LeTV 등 중국 자본과의 제휴 가능성이 높고, 특히 LeTV는 경영진들이 여러차례 방한할 정도로 국내 콘텐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텐센트와 LeTV 외에도 중국 자본의 국내 음원 시장 진출은 올해 들어서 더욱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소리바다는 지난 2일 중국 국영 상하이 투자청의 자회사로 매각을 결정했다. 경영권을 포함해 총 100억원 규모로 내달 말까지 경영권을 넘긴 후, 추가 증자를 통해 중국 사업간의 연계 방안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11일,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음악 사업 및 전자상거래 제휴를 포함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알리바바그룹은 SM엔터에 355억원을 투자, 지분 4%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양사 공동 추진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4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로 성장한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해 11월 중국 쑤닝 그룹으로부터 3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대 주주로 맞이한 것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5월 '벅스'를 보유하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이 NHN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될 당시, 복수의 중국 기업들이 지분 인수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자본이 국내 음원 시장 진출에 목을 메는 이유는 한류 콘텐츠의 핵심인 음원을 통해 자국의 플랫폼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단순히 국내 음원 콘텐츠를 가져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 현지의 동영상 및 음원 제작 사업 모델에 적용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그만큼 급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중국 시장은 음원 저작권 관련 보호가 취약해 성장성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직접 음원 보호를 챙길 만큼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려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불어 중국 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예전처럼 큰 폭의 성장을 하지 못하는 것도 음원 시장의 주목도를 높이는데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까지 국내 게임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던 텐센트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모바일 업체와의 콘텐츠 수입 계약을 잇따라 취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중국 자본이 이제는 음원업체로 선회하는 분위기"라며 "넷이즈를 제외하면 중국 현지 업체들의 게임 관심도가 줄어들고 있고 오히려 자국에서의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음원 콘텐츠를 보유한 업체들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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