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일본의 수출기업 실적개선 모멘텀이 악화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에서 환율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기업실적"이라며 "매크로 환경 악화와 함께 주요 수출 대기업 실적 개선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일본 증시 마이너스금리 도입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 2주간 큰폭으로 하락했다"며 "신흥국 이어 미국 마저 경제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너스금리 도입 발표 이후 121엔까지 급등했던 달러/엔 환율은 2월 6.5% 급락했다"며 "엔고로의 방향성이 전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경기우려에 따른 엔고 지속, 유가 하락,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마이너스금리에 의한 금융업 수익성 악화가 전망된다"며 "신흥국 경기침체로 수출기업 실적성장성 둔화 등 단기적으로 일본을 둘러싼 환경은 글로벌 시장 내에서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구조개선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조심스러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수출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하향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정 연구원은 "주요 수출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환율변동에 따른 이익개선 효과가 마무리 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수 수출기업들이 FY2016(2016년 3월 종료)의 이익가이던스를 당초 대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등 신흥국 경기침체의 악영향에 주요 원인이 있다"며 "실적모멘텀 둔화가 기업들의 FY2017 가이던스가 발표되는 4~5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의 글로벌 경기상황 및 환율환경에서는 다수 수출기업들이 보수적인 실적가이던스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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