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도 연내 입법과정 거칠 예정"
[뉴스핌=이지현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논의할 민관합동 TF팀을 조만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16년 보험산업 전망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12일 열린 '2016년 보험산업 전망 관련 전문가 간담회' <사진=이지현기자> |
임 위원장은 간담회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손보사들이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성과가 크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라며 "해외진출이 가장 용이한 기업성보험 활성화 및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논의할 민관합동TF를 조만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금융당국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금융개혁이 아닌, 시장의 창의적 역동성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시장과 소통하며 개혁을 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시장과의 논의를 통해 금융개혁을 이루려는 것은 보험산업을 둘러싼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임 위원장은 "우리 보험산업의 경우 총자산과 당기순이익 증가로 표면적으로는 양적 성장과 수익개선이 지속되는 듯 보이지만, 저성장 기조 및 저출산 심화로 향후 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환경 악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 관련 국제적 논의의 불확실성 등 불안한 측면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임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보험상품 가격자유화는 올초 전격 시행됐고, 상품자유화 등은 관련 법규 입법예고를 마치고 현재 규재개혁위원회에서 협의 중"이라며 "예정대로 4월 초 제도정비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표준약관 정비나 자산운용규제 개선 등도 향후 입법과정을 거쳐 금년 내 모두 정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앞으로 보험산업의 성패는 보험업계 스스로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얼마나 잘 개발하는지에 달려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저렴하고 새로운 형태의 보험상품 출시와 같은 보험업계의 노력에 대해 금융당국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임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관계자, 보험연구원 등 학계 및 보험사 전문가 등이 모여 올해 중장기 보험업 전망 및 상품가격 자유화에 따른 보험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