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만장일치 규탄성명 채택
[뉴스핌=정탁윤 기자] 미사일 발사 하루만인 8일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남북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다. 오늘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에 대해 만장일치로 규탄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 1척이 이날 오전 6시 50분 경 서해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군의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NLL을 약 300m 가량 침범했다. 이에따라 우리 군은 함포 5발을 경고사격했다. 이후 북한 경비정은 오전 7시 15분께 북상했다.
우리 군은 NLL 인근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으며,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북한의 이날 NLL 침범은 전날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발사한지 하루만의 도발이다.
군 당국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우리군의 대북 대비태세를 떠보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편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7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장거리 로켓(미사일)발사에 대해 만장일치로 규탄성명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도발에 상응하는 '중대한 조치(significant measures)'를 이른 시일 안에 채택하기로 했다.
안보리 안에서는 지금까지의 대북 무기 관련 제재만으로는 북한의 도발 억제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를 훨씬 뛰어넘는 수위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는 북한이 비록 위성 또는 우주발사체로 규정했지만, 이번 발사는 명백히 핵무기 운반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이며, 이는 4차례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안보리 2월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다리오 라미레스 카레로 대사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번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회원국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평화적인 외교적·정치적 해법 마련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의지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