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로스터 못 들면 어차피 마이너 ... 메이저리거 경쟁 자신 있다” . <사진=뉴시스> |
이대호 “로스터 못 들면 어차피 마이너 ... 메이저리거 경쟁 자신 있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시애틀 마리너스에 입단한 이대호가 마이너리그 계약에 대해 “경쟁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5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어차피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가는 것이고, 잘해서 엔트리에 들면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다. 메이저리거가 꿈이었다. 시애틀과 계약할 때는 마이너리그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호는 “야구가 쉬웠던 적은 없다. 나는 늘 지지 않으려고 경쟁했다. 언제든지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가지고 있다. 한 달 동안 열심히 훈련을 했다. 살도 뺐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도 늘렸다. 현지 언론을 보면 내가 뚱뚱하고 느리다고 하는데 나는 1루 수비를 해야 한다. 팀이 원하는 모습도 있고, 보다 더 날렵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대호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보다 10㎏ 이상 빠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추신수와의 경쟁에 대해 이대호는 “추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선수이고, 나는 이제 밑바닥에서 시작하는 선수다. 따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또 조언도 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마리너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이대호와의 1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스프링캠프 초대가 포함된 마이너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면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4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