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5일 중국 증시가 춘절 연휴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수혜주와 단기 급락주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팀장은 "중국 증시의 계절적 매도압력이 일단락됐다"며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춘절 연휴 이후 통화완화 및 유동성 공급기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춘절 연휴 이전에 주식 매도 자금을 인출하기 위해서는 지난 3~4일까지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며 "이 같은 일시적 매도압력은 자금수요가 많아지는 명절이나 긴 연휴에 뚜렷하고 주식 거래가 감소하는 약세장에서 중요한 주가 하락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춘절 이후엔 계절적 매도 압력이 사라질 전망"이라며 "2월 첫째주 중반 이후 상해종합지수가 소폭 반등한 것은 춘절 앞둔 매도 일단락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지난 1월 총 2조9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9150억위안을 흡수해 1조1700억위안을 순공급했다"며 "월간 단위로 2009년 이후 최대로 해외유동성 이탈과 춘절 직전의 계절적 자금수요 증가,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춘절 이전에 명시적 통화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산됐지만, 인민은행이 춘절 이후 지준율을 전격 인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과거에도 춘절 직후에 지준율이 조정된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춘절 이후 중국 증시는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윤 팀장은 "과거 2010~2015년을 보면 춘절 직전 2주간 동안엔 매년 주가가 상승했다"며 "춘절 이후 3월초 전인대 개막까지엔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주가의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인대 이후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는 연초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춘절 직전 2주에 해당하는 기간에 상해종합지수가 3.5% 하락했지만 3월 초까지 주가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4일 기준 상해종합지수의 12개월 예성 주가수익배율(PER)이 10.9배, 주가순자산배율(PBR) 1.2배로 주가가 최고점이던 지난 6월 20.2배, 2.4배 비해 절반으로 낮아졌다.
춘절 이후 주도주는 정책 수혜주와 단기 급락주가 꼽혔다.
윤 팀장은 "전인대를 앞둔 정책 기대는 증시 전체보다는 관련 기업이나 업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인프라 및 부동산, 금융, 여행, 인터넷과 철강 등 소재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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