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만약의 사태 대비해 모니터링 강화"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남미 지역의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의 국내 유행가능성이 낮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 환자가 유입된 사례가 없고 국내 매개모기의 활동이 없는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감염병 위기 경보수준도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리는 오전 11시 서울본관에서 가진 지카바이러스 관련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링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카바이러스에 대비한 안전수칙을 마련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소통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방역당국 관게자는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소통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예방수칙가 질병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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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카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와 흰줄 숲모기(Aedes albopictus).<사진=보건복지부> |
다음은 방역당국이 마련한 지카바이러스 오해와 진실.
▲지카바이러스(Zika virus)는 어떻게 감염되나.
-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된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 숲모기에 물리면 발열 등의 증상이 최대 2년 뒤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데, 사실인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2-7일 지나면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2주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모기에 안 물려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데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나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드물다고 보고 있다.국내에서는 해외여행을 한 경우 1달간 헌혈을 금지하고 있어 수혈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지카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되는지.
-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공기를 통해서는 전혀 전파되지 않는다.
▲성접촉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지카바이러스는 성접촉(성관계)으로 전파 가능하나, 위험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영국 보건부는 남성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에서 돌아온 후 무증상이더라도 28일간 콘돔을 사용하고, 감염증상이 있거나 확진받은 경우 완치 후 6개월간 콘돔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성접촉에 의한 전파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그에 따라 권고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에 해외 여행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여행객이 우리나라에 와서 헌혈을 하면, 그 피를 수혈 받은 사람이 지카바이러스에 걸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 아직 사례는 없지만, 만약에 감염된 사람이 헌혈한 혈액을 수혈 받는다면, 지카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성은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해외여행자는 1달간 헌혈을 금지하고 있어 수혈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유발되는 다른 질병은 없는가.
- 지카바이러스 감염시, 일반적으로 발열, 발진, 관절통, 눈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거나 감염되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소두증, 길랑바레증후군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WHO, CDC 등의 최종 연구결과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카바이러스에 임신부가 감염되면, 태아의 머리가 크지 않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던데 어린이나 노인들도 위험한지 궁금하다.
- 어린이와 노인에게 더 크게 위험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성인이더라도 걸리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처럼 휴식을 잘 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이겨낼 수 있다. 그러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시면서 수분을 섭취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사 진료 후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된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이집트 숲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는지.
-우리나라에는 이집트숲모기는 살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가 옮길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인된 사례는 없다.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 태교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 임신부의 경우, 최근 2개월 이내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발생국가로 여행해야 하는 경우라면 여행 전 의사와의 상담하시기 바란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를 여행 후, 귀국 했는데 열이 조금 있는 것 같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확인하고 싶은데,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 우선 의사의 진료를 받고, 지카바이러스가 의심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혹시 감염됐을지 걱정이 되는데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여행 후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으면 된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이 필요하고 모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 해야 된다.
▲충분한 휴식 등의 일반적인 치료법 말고, 지카바이러스를 이겨낼 별도의 치료법과 예방접종 백신이 있는지.
-지카바이러스를 치료약과 예방접종은 현재 없다. 다른 많은 바이러스 질환처럼 별도의 치료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곧 개발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기존의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질병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로 대부분 회복되고,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열제, 진통제 등의 처방을 받으면서 치료받으면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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