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655.66 (-79.90, -2.92%)
선전성분지수 9082.59 (-339.84, -3.61%)
창업판지수 1906.46 (-91.00, -4.56%)
[뉴스핌=백진규 기자] 28일 중국증시 상하이지수는 3% 가까이 폭락해 2655.6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3.6% 4.5%이상 하락하며 중국 주식시장 불황을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9% 하락한 2711.16포인트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주가는 오후 들어 하락세를 키웠고, 장 종료 30분 전부터 급격히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석유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고, 컴퓨터 철강 선박제조 등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연이은 주가하락에 주식담보대출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강제 청산 경고선에 근접한 6개 기업이 거래정지에 들어갔다. 거래정지에 따른 불안감은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졌고, 80여 기업의 주식담보대출이 위험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국금증권 통계에 따르면, 현재 A주 시장 주식담보대출 금액은 2조7000억~3조위안으로, 시가총액의 6.5% 수준이다. 이는 2015년 8월의 4.2% 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이날 발표한 공산당 ‘1호 문건(공산당에서 매년 처음 발표하는 농업정책 관련 문건)’이 주가하락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부 농산물의 생산 조정과 재배면적 축소 문제를 언급하면서, 농업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업 증자가 늘어나면서 주가 하락세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1일부터 27일까지 증자에 나선 기업은 465개, 감자를 시행한 기업은 131개로 조사됐다.
여기에 은행 유동성리스크 관리 강화와 대출규제로 인해 기업경영 위기론이 더해져, 당분간 시장 유동성 공급도 불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지 소로스가 지난 21일 다보스포럼에서 중국경제가 경착륙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고, 중국은 이를 ‘소로스의 저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해외 공매도 세력의 공격이 이어진다는 우려가 커지자 지난 27일 인민은행은 “해외자금의 이상 유출입은 없었다”면서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1월 28일 상하이지수 <자료=텐센트재경> |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