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선대위, 비대위 역할 돌입…최고위원단 함께 사퇴할 듯
[뉴스핌=정재윤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
문 대표는 지난 14일 야권 대통합의 틀이 마련되면 당 대표직을 사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문 대표의 사퇴 시점과 관련, 당 대표 권한을 선대위원장에게 전체 이양하는 것을 전제로 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했다고 밝힌 후 선대위 구성이 완료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거취를 표명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7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다. 문 대표의 사퇴 이후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가 당의 비대위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
문 대표는 이날 개최되는 당 중앙위원회에서 대표직을 사퇴한 뒤, 최고위원단 권한을 선대위에게 이양하는 절차를 밟는다.
최고위원들도 문 대표와 거취를 함께해 일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최고위원단은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은 공동운명체"라며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문 대표의 사퇴와 함께 최고위원단의 권한은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선대위가 이어받는다. 선대위는 다가오는 총선 체제에서 통상적인 선대위의 권한을 벗어나 비대위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지난 16일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구성된 선대위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박영선, 김영춘, 유은혜, 표창원, 이수혁, 우윤근, 박병석, 양향자, 김병관, 정장선, 박범계, 진선미, 최재성, 이철희, 이용섭 16명으로 이뤄졌다. 선대위원 일부는 비대위원도 겸직한다.
현재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 직위에서도 물러난다. 문 대표의 뒤를 잇는 후임 인재영입위원장은 김상곤 전 경기도 교욱감이다..
문 대표는 그간 인재영입위원장으로써 '인재 영입 1호'였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선대위원장인 김종인 전 의원을 포함, 26일 오후 입당 한 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처장까지 19건의 인재영입을 이끌었다.
문 대표는 전날 열린 인재영입위 1차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저는 내일이면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김종인 선대위원장 겸 비대위원장께서 당을 잘 이끌어주시고 이번 총선승리를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