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에 이어 경매업체도 호텔사업 나서…안정적 수익확보 목적
[뉴스핌=최주은 기자] 일부 중견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 전략의 하나로 호텔 건설과 운영을 선택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호텔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매달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유가하락과 주택 공급과잉에 따라 건설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해외 건설과 국내 주택시장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앞으로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27일 건설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66위 요진건설산업이 호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요진 와이시티’ 복합단지 내 호텔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용지 매입을 마친 상태로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서울 구로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구로호텔'을 개관한 후 약 5년만이다.
이번에 건설 하려는 호텔은 지하 4층~지상 25층, 객실 수 250개 규모다. 회사 측은 호텔을 짓기 위해 외국계 호텔 전문 운영업체와 관련 작업을 협의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운영 중인 구로호텔에서 연 100억원의 매출이 나온다"며 "호텔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입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대주택 전문업체로 유명한 부영도 제주도를 중심으로 호텔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부영은 지난해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부영호텔&리조트’를 개발해 개장했고 같은 지역에 호텔 부지를 4곳 더 갖고 있다. 소유한 부지 5곳 가치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또 부영은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도 호텔과 콘도미니엄, 유스호스텔이 복합된 종합관광단지를 보유 하고 있다.
이 외 지난 2012년 삼환기업으로부터 사들인 중구 소공동 일대와 지난 2009년 서울시로부터 매입한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에 각각 47층, 27층 높이의 초대형 호텔 건립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도 호텔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지옥션은 지난 18일 경북 경주시 태종로에 ‘경주지지관광호텔’을 오픈했다. 앞선 지난해에 이 호텔을 매입하고 올 1월부터 ‘지지호텔’로 호텔명을 변경했다.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은 “경매정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 분야로 호텔업을 선택했다”며 “호텔을 지역사회 발전 및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호텔업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