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는 프리미엄 vs 초저가 '양극화' 뚜렷
[뉴스핌=박예슬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25% 신장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최근 3년간 신세계백화점의 예약판매 매출을 살펴보면 꾸준히 두 자릿수의 고신장 추세를 보여온 데다가 전체 설 선물 매출 중에서 예약판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매년 늘어 올해는 1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5년 설 선물세트 판매. <사진=신세계백화점> |
이 같은 성장은 정가보다 최대 7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과 지난 명절 인기 상품을 포함한 예약판매 대상 품목 수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신세계백화점은 분석했다.
이번 예약판매 결과를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값비싼 프리미엄 상품과 저렴한 실속 상품이 두루 인기를 끌어 소비의 '양극화'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프리미엄 상품군으로는 행복한우(15만원), 수협 참굴비 특품(10만원), 알찬 사과배(8만원) 등 실속 상품(굿초이스)이 지난해에 비해 28% 신장했으며, 명품 목장한우(120만원), 명품 재래굴비 1호(75만원), 명품 수삼(50만원) 등 프리미엄 상품(5스타)은 전년대비 2배 이상 크게 올랐다.
한우, 굴비와 과일에서는 매 명절마다 매출 1위를 도맡아온 상품들이 2위로 내려가고 다소 가격이 높은 상품들이 올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고객들이 이번 설에 다소 가격이 높은 선물을 선택해, 그 결과 전체 객단가가 높아져 이번 예약판매 실적 상승에도 기여했다.
품목별로는 명절 대표 상품인 한우, 굴비, 과일 선물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강식품과 한국 전통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상품인 한우, 과일, 굴비가 두 자릿수 신장하였으며 홍삼, 수삼 등 건강장르가 30% 이상, 전통 젓갈과 장 선물세트가 2배 가까이 매출 신장을 보이며 승승장구 했다.
수확량 감소로 올 설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 곶감과 갈치가 포함된 선어 장르가 전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해, 프리미엄 상품과 고가 선물에 수요가 몰리면서도 가격에 민감한 모습도 동시에 보였다.
이에 신세계는 설 연휴 직전인 오는 2월 6일까지 설 특설 데스크를 확장하고 모든 점포에서 프리미엄 급 선물과 실속 선물의 품목과 물량을 늘려 일제히 설 선물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예약판매에서 좋은 실적을 보인 프리미엄 상품군의 물량을 25% 늘려 준비하는 한편, 실속 선물도 예년에 비해 품목에 따라 10~20% 가량 늘렸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올해 설을 맞아 예약 판매 실적을 신속하게 분석해 고객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상품들을 발굴해 선보일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의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여 명절 대목 수요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