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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랜드 中사업 도약 발판, '팍슨뉴코아몰' 가보니

기사입력 : 2016년01월17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1월17일 12:12

상해 최초 도심형 아울렛…"고급 인테리어에 가격 저렴" 소비자 호평도

[상해=뉴스핌 함지현 기자] "너는 내 취향저격 내 취향저격~", "나가서 바람이나 좀 쐐~"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다시 버스를 타고 30분을 이동해 도착한 상해 창닝 지구. 이랜드가 중국 내 유력 유통업체인 팍슨과 손잡고 문을 연 '팍슨뉴코아몰'에 지난 15일 방문해보니 흡사 국내 쇼핑몰에 와 있는 듯한 익숙함이 눈과 귀를 통해 전해졌다.

귀에 익은 K-POP을 들으며 걸음을 이동하다보면 국내 백화점과 같은 익숙한 밝기의 조명 아래 SPAO나 슈펜 등 국내에서 많이 볼 수 있던 브랜드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SPAO의 경우 브랜드 모델인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의 입간판이 놓여 있는데,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소녀팬'들의 모습마저도 낯설지 않아 보였다.

'2折起'(80%세일), '3折起'(70%세일), '5折起'(50%세일) 등의 문구가 중국어로 표기된 것을 제외하고 인테리어 등으로만 보면 국내에 잘 꾸려진 쇼핑몰이나 도심형 아울렛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해 창닝 지구에 위치한 팍슨-뉴코아몰1호점 전경<사진=이랜드>

이 곳은 원래 팍슨이 운영하는 백화점이 들어 서 있던 자리다. 길 건너에 위치한 파리춘티엔이나 후이진과 같은 백화점들이 흡사 손으로 그린 영화 포스터가 걸릴법한 외관을 지닌 것에 비춰보면 이 곳 역시 크게 다른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랜드와 팍슨이 3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리뉴얼하고, 이랜드가 자사의 장점인 다양한 브랜드를 앞세워 내부를 채워 넣으면서 세련미를 갖춘 새로운 유통채널로 다시 태어난 모습이다.

팍슨뉴코아몰은 총 5개 층으로 이뤄져있다. 지하1층과 5층은 식당가로 구성됐다. 지하 1층은 고래사 어묵 등 우리나라 브랜드 뿐 아니라 따구미시엔, 만지티엔핀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5층은 자연별곡 등 고급 외식 브랜드 20여개가 자리잡고 있다.

1층부터는 4층은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는데, 동관은 30~40대를 서관은 좀 더 젊은 층을 주요 타켓으로 설정했다. 동관과 서관 사이에는 브릿지를 통해 서로를 오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주요 브랜드를 살펴보면 동관에는 FANCL(화장품), PANDORA(쥬얼리), ELAND, Scofield 등이 들어 서 있으며 4층에는 코코몽 플레이그라운드나 레고까페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서관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와 편집샵 Naning9, 스파오, 샘소나이트 등이 입점해 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약 30여 명이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그랜드오픈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까지 겹치며 회사측 추청 14만명이 운집했다.

먼저 지난해 12월 19일 프리오픈 이후 99위안 이상 물품을 구매한 고객에 300위안을 더해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선착순 1000명 한정으로 진행된 만큼 쇼핑몰 오픈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선 고객들을 볼 수 있었다.

국내 아이돌그룹 엑소의 방문 역시 모객 효과를 톡톡히 했다. 중국 공안에서도 이날 인원이 몰릴것으로 추정, 박근혜 대통령 방문시보다 100명을 늘린 300명의 경호인원을 붙었다는 후문이다. 두 행사를 착각해 줄을 잘못 섰다가 매장측에 항의를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한다.

<사진=이랜드>

팍슨뉴코아몰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우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었다.

광저우에서 1시간이 걸려 이 곳을 방문했다는 20대 여성 주디씨는 "인근에 이런 아울렛이 없어서 와 봤는데 좋아하는 브랜드가 많이 있다"며 "가격도 싸서 마음에 든다"고 웃어보였다.

루쉔옌(42, 여)씨도 "상해에 이런 느낌의 몰이 없었는데 세련된 백화점 같기도 하고, 아울렛 같기도 한 두 가지 느낌이 한 건물에 있어서 참 좋다"며 "명품도 둘러보고, 뉴발란스 팩토리 같은 상설 할인 매장들도 다 둘러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살게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 곳이 어떻게 꾸려졌는지 알아보는 차원에서 와 봤다"고 말하며 걸음을 재촉한 한 무리의 여성들은 인근 백화점에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코코몽 놀이시설에 아이를 맡기고 마음껏 쇼핑을 할 수 있어서 좋다", "한국 인터넷 쇼핑몰 브랜드들도 직접 입어 보고 살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매장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예쁘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팍슨뉴코아 몰은 이랜드와 팍슨이 손잡고 상해에 최초로 오픈한 도심형 아울렛으로, 약 5만㎡의 영업면적에 총 20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랜드의 자사 콘텐츠 30%와 팍슨 보유 콘텐츠 5% 등 약 35%가 자체 브랜드로 채워져 있다.

이랜드는 향후 1년동안 상해와 북경 등에 팍슨뉴코아몰과 같은 도심형 아울렛 모델 10개를 오픈하고, 2020년까지 100개의 쇼핑몰을 출점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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