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재계 파워리더] 外資 중국 의료진출 멘토 허무자병원 '리비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2일 오전 11시 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5년 연말 중국 대형 포털 시나닷컴이 중국에서 영향력이 큰 재계 인사 10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각 산업계의 대표 기업 수장이 명단에 오른 가운데, '검은 머리' 일색의 후보 명단 속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금발에 파란눈을 가진 '리비징(李碧菁 사진)' 여사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리비징 여사는 중국 재계의 전설적인 인물이자, 중국 현대 의료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다. 

로베르타 립슨(Roberta Lipson)이라는 원래 이름을 놔두고 리비징이라는 중국 이름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그녀와 중국의 '끈끈한' 관계를 짐작케 한다.

현재 리비징 여사의 공식 직함은 허무자의료그룹(和睦家醫療集團, UFH)과 메이중후리(美中互利)공사의 이사장이다.

허무자의료그룹은 중국 최초의 국제 민영 의료기관이자 최고급 병원으로, 척박하고 폐쇄적인 중국 시장에서 외국자본이 성공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는 의료기업이다.

허무자의료그룹은 설립 초기에 외국의 주중 외교관 및 가족, 중국에 파견된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했지만, 현재는 고급 의료서비스를 추구하는 현지 환자 고객이 주를 이룬다.

◆ '핑퐁 외교'로 싹튼 중국과의 인연

리비징 여사와 중국의 인연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핑퐁 외교'와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미국 내에서 연일 중국에 관련된 소식이 쏟아졌고, 리비징은 이때 중국이라는 '신비한' 국가에 강렬한 호기심을 느끼게 됐다. 

리비징은 중국에 대한 관심으로 대학에서 중국 역사를 전공하고, 대만에서 유학까지 하게됐다. 리비징이라는 중국어 이름 역시 대만 유학시절 그녀의 스승이 붙여준 이름이다.

리비징은 줄곧 중국을 동경했지만 중국을 직접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녀가 중국 대륙의 땅을 밟을 수 있는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그 '기회'는 훗날 리비징이 중국 의료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 될 '운명'의 시작이기도 했다. 

대학원 졸업 후 미국의 의료기기 회사에 취업한 리비징이 1979년 중국으로 파견을 나가게 된 것. 당시 그녀의 나이는 24세였다.

리비징은 몇 년 전 진행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대를 안고 찾아온 중국의 상황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회고했다. 낙후한 의료 시설과 시스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것. 개혁개방 초기였던 당시 중국의 최고급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 설비는 미국에서는 찾기도 힘든 낡은 모델이었다. 

중국 최초의 5성급호텔과 민간기업이 설립된 것도 1979년이었으니 당시 병원의 상황은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하루 빨리 미국의 선진 의료 기기를 중국에 도입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그녀가 몸 담았던 미국 회사가 다른 회사로 팔리면서 의료기 사업 부서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리비징은 독립을 선언, 1981년 베이징에 작은 집을 구해 '메이중후리'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메이중후리(美中互利), 즉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관계라는 뜻의 회사명처럼 메이중후리는 미국의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 중국 의료 시장 개선에 크게 공헌했다.

메이중후리는 1993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2002년 10월 1일 리비징은 미중 무역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이었던 콜린 파월로 부터 국무부 장관상을 받았다.

중국 최초, 최고의 민간 국제 병원 설립  

허무자병원<사진=바이두(百度)>

리비징의 메이중후리그룹이 병원 사업에 진출한 것은 1990년대 초였다. 중국의 의료 시장 전반의 낙후가 단순히 낡은 의료 시설 때문이 아닌 의료 서비스 시스템 전반의 문제점임을 깨닫고 직접 병원을 경영키로 한 것이다.

허무자병원은 이런 배경 아래 1997년 베이징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18년이 지난 현재 허무자병원은 5개 종합병원,2개 전문병원, 14개의 분원과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대형 의료기업으로 성장했다. 베이징 외에 광저우, 톈진,상하이 등지에도 병원을 설립했고, 전세계 25개국에서 초빙한 500여 명이 전문 의료인원이 다양한 언어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무자'는 중국에서 누구나가 아는 대표적인 고급 의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일반 공립 병원보다 10배가 넘는 진료비로 '귀족 병원'이라고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공립 병원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이용 환자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특히, 여성 전문 분야에 특화되어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 최근 몇 년 메이중후리그룹 산하 의료서비스 사업 분야의 수익규모는 연간 20% 이상의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 의료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허무자는 중국 자본시장으로부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유명 대기업 푸싱그룹(복성그룹, 復星集團) 산하 푸싱의약(복성의약)은 2013년 메이중후리의 지분에 투자했고,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의료시장 진출을 꿈꾸는 외자에게 전하는 '조언' 

중국이 의료시장 개방의 문호 확대에 따라 중국 의료 시장에 진출하려는 외국자본이 급증하면서, 허무자의 성공 사례는 각종 매체에 더욱 자주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폐쇄적인 중국 시장에서 외국자본이 의료기관을 운영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일이다.

특히 미국 등 선진 국가와 다른 행정 관리 감독 시스템은 외국자본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진입 장벽'이다. 리비징 여사는 중국 사업의 가장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여전히 "병원설립 허가, 세금 등의 행정 관리 제도"라고 답한다. 

리비징 여사가 1990년대 초반 민간 병원을 설립하려고 했을 때 모두가 '불가능'이라 외쳤던 것도 이 때문이다.

리 여사는 당시 중국 위생부 관료들을 만나 지루한 설득을 이어가야 했다.

"중국에 있는 외국인도 그들에게 맞는 의료 기관이 매우 필요합니다. 외국자본의 병원 설립이 가능해진다면, 중국의 투자 환경도 개선될 거에요. 외국 자본이 중국에서 병원을 설립해 성공할 수 있는지 '시험'이나 해보자 고요!".

'시험' 삼아 해보자는 그녀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위생부 관료들도 병원 설립을 허가하게 됐다.

그러나, 위생부 관료의 병원 설립 허가는 허무자병원 설립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 아닌 지루한 '행정 수속'의 시작에 불과했다.

1호 허무자병원이 정식으로 문을 열기까지 리비징 여사가 각 기관을 찾아다니며 받아낸 도장의 수는 무려 180개에 달한다.

유창한 중국어, 파란눈의 중국인 

리비징 여사가 중국 민간 의료업계를 대표하고, 중국의 의료 시스템 개혁 방안을 정협의원에게 건의할 정도의 '파워 인사'가 된 것은 단순한 사업 수완때문만은 아니다.

중국 이름을 사용하고, 눈을 감고 들으면 외국인이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갖추는 등 철저히 중국에 동화되어 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많은 중국인이 친근감을 느낀다.

리비징은 중국 매체의 인터뷰에 흔쾌히 응하며 자신의 생각와 철학은 물론 개인적인 모습도 대중에 스스럼없이 알리고 있다. 

올해 61세가 된 리비징은 채식주의자이며, 가정에서는 아내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이다. 그녀의 남편은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 기자로 리비징의 중국생활과 중국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가정과 사업에서 모두 성공한 리비징의 모습은 많은 중국 여성의 동경이 되기도 한다. 8년 전 가진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베이징 허무자병원 개원 10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리비징은 "광저우 등 다른 지역으로 병원 개원을 확대하고, 중국 현지 보험사와 협력해 허무자가 중국 국민을 위한 대표 의료기관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후 불과 5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리비징의 '청사진'은 대부분 현실이 됐다.

허무자병원그룹은 현재 베이징,상하이,톈진,광저우,우시,칭다오 등 여러 도시에 병원을 설립했고, 몽골의 울란바토르에까지 진출하는 등 중국을 벗어나 외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37.4%[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37.4%로 7일 집계됐다. 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p) 내린 37.4%였다. 부정 평가는 59.5%로 지난주보다 0.8%p 상승했고 긍·부정 격차는 22.1%p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43차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14 photo@newspim.com 권역별로는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6.0%p 하락했다. 또 대구·경북(2.9%p), 인천·경기(2.3%p)에서도 하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은 5.6%p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60대에서 각각 4.9%p 떨어졌고 40대는 2.1%p, 70대 이상은 1.3%p 하락했다. 반면 50대에서는 3.1%p 올랐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 "2기 개각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특혜와 공소 취소 의혹 등 인선 논란과 부동산 세제 개편안 유턴, 대통령 사법 리스크 관련 조국 발언 파장이 겹치면서 정부 인사·정책 신뢰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3~4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1.8%, 국민의힘 37.6%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4.2%p로 오차범위 안 이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3%p 빠졌고 국민의힘은 0.1%p 떨어졌다.  조국혁신당은 4.5%, 개혁신당은 2.3%, 진보당은 1.3%였다. 기타 정당 2.1%, 무당층 10.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정부의 2기 개각 후보자 자질 논란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연대 신경전, 지도부 윤리감찰을 둘러싼 당의 내홍이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정부 인사·정책 잡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지만 반사이익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며 "전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방식의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9-07 08:49
사진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 개편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관광객이 밤까지 서울에 머물며 주변 상권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9개 코스에 '남산 성곽'이 추가돼 10개로 늘어나고, 5월에서 10월까지던 운영 기간도 3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로 늘어난다. 관광객들은 남산, 낙산성곽, 덕수궁 등 주요 명소를 도보로 탐방하면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 해설 시작 시간은 기존 오후 7시에서 8시로 늦추고, 금요일에는 일부 코스에서 밤 9시 특별 투어도 운영한다. 남산 야간 신규 코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도보관광과 지역명소·상권을 촘촘히 연결해 체류시간과 동선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의 선순환 효과도 노리고 있다.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이 지향하는 야간경제는 시민에게 문화·체육·여가를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저녁을, 관광객에게는 서울에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제공해 그 활력을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새로 추가된 남산 성곽 야간 코스는 약 60분 동안 2.06km를 걸으며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적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코스는 소월시비 정원 인근 남산 하늘숲길에서 시작해 주요 명소를 돌아본 후 팔각정에서 마무리된다. 해설 종료 후에는 팔각정과 남대문 시장을 연결해 관광객이 시장의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금요일 밤 9시에 출발하는 특별코스가 신설돼 관광객들은 늦은 시간에도 서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 상권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관광 후 식도락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동선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최소 3일 전에 희망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조성호 관광체육국장은 "신규 코스를 개설하고 운영 시간도 확대하는 등 서울도보해설관광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이외에도 서울의 밤을 제대로 느껴보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문화 정책들을 개발·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2026-09-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