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2% 짜리” 위안화의 파괴력, 시장의 메시지는?

기사입력 : 2016년01월08일 05:20

최종수정 : 2016년01월08일 08:03

시장 신뢰 '흔들' 전세계 금융시장에 던지는 경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새해 벽두부터 중국을 필두로 전세계 금융시장을 초토화시킨 것은 위안화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거래 비중이 2%에 불과한 중국 위안화가 말 그대로 파괴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7% 폭락과 연이은 거래 중단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과 유가 하락까지 패닉의 발단은 위안화라는 데 이견이 없다.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7일(현지시각)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또 한 차례 글로벌 금융시장을 삼켰다.

지난해 8월 예기치 않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강펀치를 날렸던 인민은행은 최근 8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렸다.

인민은행 7일 고시한 달러/위안 환율은 6.5646위안.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금융시장은 곧바로 패닉에 빠졌다. 5000만건에 이르는 헤지펀드의 역외 위안화 거래 포지션이 커다란 손실 리스크에 노출됐고, 중국 증시는 개장 후 29분만에 거래를 중단해 25년래 최단기 거래 기록을 세웠다.

사실 인민은행의 결정은 예기치 못했던 일이 아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이미 인민은행의 행보를 예상하고 위안화 전력 매도에 나섰다.

중국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의 등락은 상하 2%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역외시장에서는 상한선과 하한선 없이 자유롭게 거래된다.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에 대한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홍콩 역외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앞다퉈 ‘팔자’에 나섰고, 이에 따라 환율은 7일 장중 6.7618위안까지 오르며 위안화 가치를 5년래 최저치로 끌어내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 거래가 매도 일방향을 연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내외 위안화 환율 스프레드는 2.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시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가장 먼저 지목되는 문제는 중국 금융당국의 정책에 대한 신뢰 상실이다. 인민은행을 포함한 중국 정책자들이 사실상 금융시장의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의견과 더 나아가 서비스와 민간 소비 중심의 경제 구조 개혁이 계획대로 이행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쓰나미를 일으켰다는 얘기다.

여기에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선 가운데 중국의 경제가 둔화, 자본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위안화 하락을 부추기고 있고, 이는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높이는 악순환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신디아 웅 소시에테 제네랄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잘라 말했다.

켄 청 미즈호은행 전략가 역시 “중국의 위안화 환율 고시는 정책 가이드와 일관성이 결여돼 있고, 이 때문에 중국 금융당국과 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에 커다란 흠집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엘윈 드 그루트 라보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책자들이 금융시장의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위안화부터 주식, 상품까지 투자자들의 매도를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요한 야부스 SEB 그룹 전략가는 “시장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화의 역내외 스프레드 확대가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경고음인 동시에 잠재된 리스크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래리 맥도날드 소시에테 제네랄 매크로 전략 헤드는 “지난 8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스프레드 확대는 중국과 미국 증시의 급락으로 이어졌다”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 베론 스트레테가스 기술적 분석가는 “역외시장의 위안화는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친 리스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