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글로벌 채권시장 '다이버전스'에 주목

기사입력 : 2016년01월07일 14:15

최종수정 : 2016년01월07일 14:16

미 국채 수익률 더딘 오름세…유럽·일본은 하락 지속 예상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5일 오후 2시 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해 글로벌 채권시장은 주요국들 간 엇갈린 흐름이 감지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과 주요국의 상반된 통화정책이 시장 서프라이즈를 초래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과 스페인 국채는 연간 수익률이 오르며 가격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과 중국, 이탈리아 및 포르투갈로 대변되는 유럽 주변국은 연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며 채권 강세 흐름을 보였다.

독일 국채 쇼크와 중국의 경기 우려, 위안화 기습 절하 등 악재 요인들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 12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양방향을 걷기 시작하면서 2016년에는 정책 다이버전스(divergence: 분기(分歧), 불일치)로 인한 변동성이 초래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JP모간 최고투자책임자(CIO) 로버트 미셸은 "정책 다이버전스가 지금만큼 심각한 적이 없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미 국채 수익률, 올해도 '더딘' 오름세 예상

미국 채권 시장은 노동시장 개선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10여년 만의 첫 금리 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말 2.273%를 기록해 2014년 말 2.173%보다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앞서 전문가들은 2015년 말까지 수익률이 3%까지는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국채가격 낙폭이 예상만큼 크지는 않았던 것이다.

골드만삭스 프란체스코 가르자렐리 공동 수석은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제한되면서) 작년 말 미국 국채 수익률이 1년 전 예상했던 수준보다 낮았다"며 내년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제 성장률도 상승하면 수익률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채권가격 하락(수익률 상승)을 기대하면서도 지난해처럼 그 폭이 생각만큼 안 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이 올해 단기 금리를 더딘 속도로 조금씩 올릴 것이란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 만큼 채권시장에 큰 리스크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장기채 금리의 경우 연준 금리 결정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동향에 따라서도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물가 역시 예상 밖의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핌코 시장전략가 토니 크레센지는 미국채 수익률이 "천천히 오를 것"이라며 10년물 수익률이 2.25~2.75% 레인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전략가들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내년 말 2.85%까지 오를 것으로 점쳤다. 골드만삭스는 좀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을 점치며 10년물 수익률이 3%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간은 2.75%,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5%, 바클레이즈는 2.6%를 예상했다.

◆ '완화국' 유럽-일본, 수익률 아래로

대표적인 통화 완화 노선을 걷고 있는 유럽과 일본 국채 시장은 일단 중앙은행의 정책 지원과 낮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가격 상승(수익률 하락)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출처=AP/뉴시스>

노르디아은행 수석 전략가 잔 본 게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완화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었으며 적어도 예금금리를 한 번 더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시장 수급여건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발행은 줄이고 ECB가 채권 수요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랙록과 핌코, 프루덴셜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와 같은 유럽 주변국 국채가 ECB 채권 매입에 힘입어 올해도 강력한 흐름(수익률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JP모간은 부진한 경제 성장 흐름과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ECB의 추가 완화 가능성을 높이는 만큼 미국과 유럽이 통화정책 다이버전스를 보일 수록 유럽 채권시장이 미국보다 선전할 것이라며 특히 유로존 주변국 국채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일본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대폭 밑돌고 있는 만큼 당장은 아니더라도 올해 중으로 추가 완화가 이어질 것이란 쪽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BOJ)이 올 4월 추가완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고, 미즈호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 도쿠다 히데노부는 이르면 1월 중으로도 추가완화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HSBC 채권리서치 대표 스티븐 메이저는 독일과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각각 0.2%와 0.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점쳤다.

다만 블룸버그 서베이에서는 독일 분트채와 영국 길트채, 일본국채(GJB) 수익률이 각각 0.92%, 2.49%, 0.58%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가격 하락) 예상됐다.

◆ 신흥국은 '다양한 행보'?

중국 경기둔화와 낮은 물가상승세, 글로벌 성장 둔화 등으로 불안정한 한 해를 보냈던 신흥국 채권 시장은 올해도 부진한 거시경제 여건을 바탕으로 힘겨운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간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상품가격 약세,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국채 및 회사채 수익률이 1~3%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고 자국통화표시채권 수익률은 3.7% 정도를 예상했다.

다만 지역별로 양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피델리티는 정치 리스크와 대규모 부채 등의 리스크가 있는 브라질이나 경상수지 적자로 허덕이는 터키를 제외하고는 신흥국 물가가 안정되고 경제 모멘텀도 개선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JP모간은 아시아 신흥국 국채에 투자 비중은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평가한 반면 동유럽 신흥국 국채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overweight)'를 매겼다. 중남미 신흥국에 대해서는 '중립' 포지션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