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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전쟁 멈춘 드로그바, 첼시의 불화 끊을 최종병기 ... 히딩크의 코치로 응답할까. 임시 감독 히딩크와 드로그바 그리고 첼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왼쪽부터).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 |
[EPL] 전쟁 멈춘 드로그바, 첼시의 불화 끊을 최종병기 ... 히딩크의 코치로 응답할까
[뉴스핌=김용석 기자] 첼시 임시 감독 히딩크가 미국 프로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디디에 드로그바(37)의 코치 영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지 매체는 히딩크의 말을 빌어 “드로그바와 5~6년 전에 함께 일했고, 팀이 그와 같은 프로페셔널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단히 기뻤다. 현재 유일한 문제는 그가 몬트리올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히딩크의 러브콜은 드로그바가 첼시가 낳은 최고의 스타로 뛰어난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드로그바는 성적 부임으로 해임된 무리뉴의 눈에 들어 첼시에 들어왔다. 2003~2004 시즌 UEFA컵 결승전에서 맹활약, 그당시 첼시 감독으로 선임된 무리뉴가 영입했다.
이후 드로그바는 전성기의 대부분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보내며 381경기 출장, 164골 88도움을 기록했다. 첼시의 전성기가 시작된 2004~2005시즌부터 활약하면서 팀에 4차례 프리미어리그와 3차례 FA컵, 3차례 리그컵 우승을 안겼다.
그 중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는 극적인 동점골과 마지막 승부차기 골을 장식하며 첼시를 유럽 정상에 올렸다. 이후 상하이 선화, 갈라타사라이에서 활약했고 지난 2014~2015시즌 다시 첼시로 복귀했다가 지금은 몬트리올에서 뛰고 있다.
드로그바는 올 5월 첼시를 떠날때 “첼시를 향한 나의 마음은 모든 팬들이 잘 알고 있다. 미래에 다른 역할로 이곳에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드로그바는 2006년 코트디부아르를 첫 월드컵 무대로 이끈 뒤 “일주일만 전쟁을 멈추자”는 말로 5년 내전을 종식시켰던 축구영웅이기도 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하자 TV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랑하는 조국 여러분, 적어도 일주일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춰달라"라고 호소했다. 그의 간청에 코트디부아르 정부군과 반군은 일주일간 전쟁을 멈췄고, 2007년 결국 평화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첼시 팬들에게 팀내 배신자로 주목된 일부 선수들을 아우르는 데 더없이 필요한 이가 바로 드로그바인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