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 팔자에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코스피는 8.57포인트, 0.43% 내린 1990.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산타랠리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마감 직전 하락 전환했다.
수급별로는 특히 개인 매도폭이 크게 확대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개인은 하루 동안 3595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던졌다. 외국인은 35억원을 팔았으나 최근 길게 이어진 매도폭을 점차 줄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관은 330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 27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 넘게 빠지는 등 하락세가 다소 두드러졌다. 반면 섬유의복 건설업 등은 각각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3% 넘게 내렸고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도 각각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약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3.07포인트, 0.47% 하락한 656.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47억원을 사들였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6억원, 7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오전부터 하락세를 나타내던 코미팜이 5% 넘게 빠졌고 뒤이어 바이로메드와 셀트리온이 각각 3%대, 2%대 하락했다. 이와 달리 코오롱생명과학과 파라다이스는 각각 1%대 상승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기관 순매수와 외국인 선물 매수 등은 연말랠리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자아내는 환경변화"라면서도 "4분기 실적 등 시장 펀더멘털 개선을 기대할만한 구체적 증거가 약하고 수급환경 또한 지수 추가 상승을 견인하기엔 아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펀더멘털과 수급 여건을 고려했을 때 2050포인트 돌파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