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오는 16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시작하더라도 성명서 내용이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예상돼 내년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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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통화리서치팀은 15일 12월 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 3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외환시장 예상 반응을 공개했다.
HSBC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긴축을 단행하면서도 비둘기파적인 성명서를 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이 상황이 실현될 경우 HSBC는 달러화가 내년 주요 10개국(G-10)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유로/달러 환율은 2016년 말까지 1.20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HSBC는 이 같은 '비둘기파적 금리 인상'이 신흥국 통화의 약세를 덜 분명히 해 인도 루피와 인도네시아 루피아, 터키 리라, 이스라엘 셰켈, 멕시코 페소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연준이 매파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달러화는 위험회피 현상에 따른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HSBC는 이 상황이 전개될 경우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를 비롯한 많은 신흥국 통화가 취약성을 드러낼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달러화의 랠리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HSBC는 "결국에 달러 랠리는 추가 금리 인상을 불필요하게 만들면서 스스로 파괴의 씨앗을 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예상을 깨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경우 HSBC는 달러화가 G-10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신흥국 통화는 대외대차대조표가 양호한 국가의 통화인 싱가포르 달러, 한국 원, 대만 달러, 이스라엘 셰켈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52분 현재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63% 오른 98.218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