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가 하락으로 관련 업체들이 약세를 보여 유럽 증시가 내림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중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증시 상승세를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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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통신> |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시의 FTSE 지수는 78.72포인트(1.32%) 내린 5874.06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00.72포인트(1.94%) 하락한 1만139.34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76.49포인트(1.68%) 내린 4473.07로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6.25포인트(1.76%) 낮아진 349.54에 거래를 마쳤다.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유가는 이날도 에너지 관련 업체들을 압박하며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주말 내년에도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경고는 에너지 기업에 부담을 줬다.
영국 툴로우 오일은 4.81% 내렸으며 오스트리아의 OMV와 스페인의 렙솔도 각각 3.95%, 3.56% 떨어졌다. 프랑스 정유사 토탈과 씨드릴은 2.78%, 3.50% 하락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16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약 10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루체른 칸토날방크의 베노 갈리커 트레이더는 "아무도 시장에 진입해 주식을 매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올해 거둬드린 실적이 있다면 연말까지 그것을 지키고 싶어 할 것이며 수요일 연준의 회의 결과가 대기하고 있고 그때까지 시장은 무엇에든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론트래드의 제그 코드리 이사는 "원유가 시장을 끌어 내리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중국 지표가 지난 주말에 발표된 것처럼 좋으면 시장을 안정시키지만, 원유에 대한 압박이 현재 올가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8%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5% 오른 1.104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63포인트(0.54%) 내린 1만7171.58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