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자금, 연구개발·마케팅 강화 등 활용"
[뉴스핌=이보람 기자] 한불화장품 계열사 잇츠스킨(It'Skin)이 오는 28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자금은 새로운 브랜드 개발과 이를 위한 인수합병(M&A) 등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할 방침이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이사 <사진=잇츠스킨> |
잇츠스킨은 지난 2006년 한불화장품이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설립한 업체다. 초기 저가 화장품을 판매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달팽이점액에서 추출한 '뮤신' 성분을 담은 달팽이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카르고'를 출시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사업을 확장해갔다.
현재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 외에도 뮤신을 주성분으로 하는 마스크팩, 클렌징제품 등 같은 라인에 44개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잇츠스킨 매장에는 이들 제품을 포함,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등 600~700여개 품목의 화장품이 진열돼 판매중이다.
지금의 잇츠스킨을 있게 한 달팽이크림은 특히 중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회사측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Taobao)에서 집계한 글로벌 프레스티지(prestige) 브랜드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10위권 안에는 에스티로더(Esteelauder), 디오르(Dior), 랑콤(Lancome)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포함돼 있다.
결국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지도를 확보했고 중국이라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는 얘기다. 그 결과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175.8%를 기록하는 등 매출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정만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253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은 1368억4300만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잇츠스킨은 지난 2012년부터 연평균 3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온 달팽이크림 외에 추가적인 성장동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유 대표는 "투자자들이 최근 가장 궁금해 하실 부분이 달팽이 라인 이후의 성장 전략"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향후 달팽이크림을 뛰어 넘는 신규 브랜드를 개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활발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능력 강화 등을 위한 M&A도 활발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다양한 종류의 원료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공모자금은 대부분 이 부분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잇츠스킨의 스테디셀러,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카르고 <사진=잇츠스킨> |
유 대표는 중국에서의 위생허가 이슈와 관련해선 "지난해 뮤신이 위생허가 가능품목에 등재됐다"며 "처음 허가 가능 품목에 올라간 만큼 관련 자료 제출로 인해 시간은 조금 걸릴지라도 허가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브라질, 멕시코 등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에이전시와 논의중이라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인도의 경우 중국 이후 또다른 수요가 예상돼 진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잇츠스킨은 중국을 비롯해 18개국에 진출, 71개 지점을 보유한 상태다.
한편 잇츠스킨의 공모희망가격은 20만8500원~25만3000원으로 공모가는 10일과 11일 수요 예측을 거쳐 확정된다.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이 진행되고 상장예정일은 28일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되는 주식은 총 106만2667주이며 상장예정주식수는 885만주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