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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제네시스 G90’...미국에서 고급차 판도 바꾼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09일 13:57

최종수정 : 2015년12월09일 14:19

현대차, 고급 브랜드 첫차..내년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판매

[뉴스핌=김기락 기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현대차의 고급차 제네시스 G90(국내명 : EQ900)가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제네시스 G90은 에쿠스 후속 모델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번째 차다. 국내 출시에 이어 내년부터 미국 등 전 세계에 수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9일 서울하얏트호텔에서 제네시스 G90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네시스 G90 출시는 전 세계에 한국의 고급차를 알릴 신호탄이 되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BMW 7 시리즈, 렉서스 LS 시리즈 등 전 세계 고급차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G90의 초기 반응은 놀라울 정도다. 특히 지난달 23일 사전계약 시작 후 이달 8일까지 1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벤츠 S 클래스 국내 판매량인 8622대(마이바흐 제외)를 영업일수 11일만에 넘긴 것이다.

고급차 시장은 해마다 증가세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0.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대중차 시장의 증가율(연평균 6.0%)을 상회했다.

단적으로, 토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를 보면 이런 시장 상황이 잘 드러나 있다. 2014년 토요타 판매는 전년보다 2.4% 증가에 그쳤으나, 렉서스 판매는 9.0%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도 고급 브랜드(아우디·포르쉐·벤틀리·부가티·람보르기니)의 판매 증가율이 대중 브랜드(폭스바겐·스코다·세아트)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고급차 시장은 지난 2010년 143만대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2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20년경에는 2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 세계 고급차 시장 또한 2010년 기준 579만대에서 오는 2020년에는 1067만대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미국을 제네시스 G90의 첫 공략 국가로 정했다. 제네시스 G90이 미국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고급차 시장이 가장 큰 만큼, 현대차에 있어서 기회이자, 도전의 땅이다.

미국에서는 벤츠 E 클래스와 BMW 5 시리즈의 소비자가 2세대 제네시스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2세대 제네시스는 올들어 10월까지 E 클래스와 5 시리즈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증감률은 E 클래스 -29%, 5 시리즈 -17%인 반면, 제네시스는 38% 늘었다. 연간 1만대 이상 판매되는 고급차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중 브랜드만으로는 복잡해진 고객의 요구와 높아진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면서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며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을 노리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내놓은 답이 바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네시스 G90의 기록적인 사전계약대수와 고급차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제네시스 G90이 전 세계 진출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고급차 판매에 있어서 부동의 1위 국가로, 지난해 총 200만대의 고급차가 판매돼 중국(180만대)을 제치고 최대 시장의 자리를 유지했다”며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은 제네시스 브랜드와 한국 고급차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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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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