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추적 60분’은 2일 밤 11시10분 ‘중국인 유학생 빅뱅, 꿈과 좌절’ 편을 방송한다. <사진=추적 60분 예고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KBS2 ‘추적 60분’은 2일 밤 11시10분 ‘중국인 유학생 빅뱅, 꿈과 좌절’ 편을 방송한다.
5만4214명. 현재 국내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의 숫자(2015.4.1. 교육부)이다. 중국 학생들은 왜 한국에 오는 걸까. ‘추적60분’ 제작진은 중국의 3대 유학원 중 한 곳을 취재했다.
상하이 아오지 유학원 한국 유학 담당 차오량은 “한국으로 유학 가는 중국인 유학생 수는 안정적인 편이에요. 다른 국가들처럼 정책이나 외교 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1년 동안 ‘한국유학 전문 대비반’에서 기숙 생활을 하며 한국유학을 준비하는 예비 유학생들. 그들에겐 한국유학 자체가 ‘코리안 드림’이었다.
하지만 과연 한국은 그들이 꿈꾸던 무대가 맞을까.
2년 가까이 한국에서 공부한 양란(가명) 씨는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이 힘들어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고백했다. 한국 생활이 익숙해질 때도 됐지만, 아직도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양란은 “한국 학생들은 제가 중국인이니까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교수들도 싫어한다”고 말했다.
쑨훙(가명)은 “어떤 교수들은 중국 학생을 싫어하니까 바로 F 학점을 줬다. 중국 역사에 관한 한 교양 수업에서는 중국 학생과 관점이 달라서 논쟁이 오갔는데, 전체 중국 학생에게 F 학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불공정한 학점을 받거나 대학 수업진행 방식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사회에 진출한 뒤에도 다르지 않았다. 양린(가명) 씨는 국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중국어 강사로 외국어 학원에 취직했다. 고용주의 부당한 대우에 직장을 그만두기로 결정했지만, 마지막 월급을 포함해 비자변경을 해준다며 가져간 증명서류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5만 명이 넘는 중국인 유학생. 그들은 공부를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 한국 관련 업무를 하게 된다. 한중 관계의 교량 역할을 할 중요한 자원인 셈. 그러나 그들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은 미약하기만 하다.
한국과 일본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의 교육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재한 중국인 유학생의 만족도는 일본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유학시장에서 한국의 유학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한국이 좋아서 왔다가 반한 감정을 갖게 되는 중국인 유학생. 우리사회의 중국인 유학생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이번 주 ‘추적60분’에서는 국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정착기를 집중 조명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