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456.31(+10.90, +0.32%)
선전성분지수 12081.17(+43.31, +0.36%)
창업판지수 2655.34(-17.24, -0.64%)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구성통화 편입 소식이 전해진 1일,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월 27일 5% 이상 급락한 이후 이틀 연속 반등한 중국 증시가 향후 상당기간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전거래일 보다 낮게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장에서 약보합세를 이어가다가 오후장 들어 힘을 내며 전날대비 0.32% 오른 3456.3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도 오후 장들어 강보합세를 연출하며 1.4% 가량 오른 뒤 장 마감 직전 상승분을 소폭 내주면서 전거래일 대비 0.365 오른 12081.1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관광·환경보호 등 블루칩 섹터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부동산 섹터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부동산 테마주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만과A(萬科A, 000002.SZ)의 경우 7년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가상현실·상장 1년 미만의 준(準)신주·정보보안 등 테마주는 3% 넘게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등방국제(騰邦國際, 300178.SZ) ▲심중화A(深中華A, 000017.SZ) 등 상하이·선전 증시 6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상당기간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단기간의 빠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친다.
광동서천(廣東瑞天)투자 리펑(李鵬) 총경리는 "첫째, 기업공개(IPO)가 속도를 내고, 특히 이번주(11월 30-12월 4일) IPO로 약 1억5000만-2억위안의 자금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둘째, 연말이 임박하면서 일부 자금의 회수압력이 커지고 있는 점, 셋째,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자금유출 부담이 커졌다"며 "이같은 구체적 요인들을 고려할 대 연말 증시가 비교적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리 총경리는 "내년 1월 개혁 속도가 빨라지고 고배율 무상증자가 이어지면 증시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1분기 소폭 반등이 기대되고, 특히 1월 1일 전후가 투자에 적합한 시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오증권(東吳證券) 애널리스트 류민(劉敏)은 "이달 시장에는 분명히 압력이 상당부분 존재한다"며 "매년 마지막 달에는 하락장이 많고 상승장은 적은 만큼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컨트롤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신주 발행 영향으로 증시의 혼조세가 심화할 수 있고, 특히 상승폭이 컸던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