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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넘보는 중국 스마트폰, 디자인은 샤오미, 기술력은 화웨이

기사입력 : 2015년12월01일 17:31

최종수정 : 2015년12월01일 17:50

용호상박 양사 판매량·품질·기술력·브랜드 비교해보니...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산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와 화웨이가 동시에 신제품을 내놓으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돌한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6일 상하이 엑스포 센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메이트 8을 선보였다. 화웨이가 독자개발한 ‘기린 950’ 칩셋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회사 측은 화웨이의 고급형 모델인 메이트8의 최저 가격을 480달러로 책정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샤오미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인 홍미노트3를 공개했다. 메탈소재에 지문인식 기능까지 담겼지만 가격은 899위안(16만원)이다. 이튿날 홍미노트3는 네이버 인기검색에 오르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중국의 IT 종합포털 텐센트과기는 지난 26일 “중국산 스마트폰의 부흥을 이끈 화웨이와 샤오미가 정면 충돌했다”고 전하며 이 두 기업의 각 분야별 성과를 비교 분석했다. 판매량, 품질, 기술, 브랜브 등 4개 분야를 기준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샤오미,화웨이 로고 <이미지=바이두(百度)>

◆판매량, 글로벌·국내 모두 화웨이가 앞서

먼저 판매량에서 화웨이가 샤오미를 압도했다. 

미국 IT 리서치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화웨이의 판매량은 2736만대로 글로벌 점유율 7.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의 글로벌 점유율은 4.9%로 1700만대를 판매했다. 화웨이와 샤오미의 글로벌 판매 순위는 각각 3위, 5위로 나타났다.

중국시장에서도 화웨이가 샤오미를 앞섰다. 지난 상반기 화웨이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5000만대로 샤오미의 3470만대를 웃돌았다. 화웨이는 이기간 주력 제품인 아너시리즈를 2000만대 팔아치웠다. 

텐센트 재경에 따르면 화웨이와 샤오미의 2015년 목표 판매량은 각각 1억대, 8000만대다. 3분기까지 판매량을 놓고 보면 화웨이와 샤오미는 각각 2200만대, 2800만대씩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추세를 감안했을 때 두 회사 모두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신문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상태로, 화웨이와 샤오미 모두 판매량 감소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후발주자들의 도전도 거세 이들 기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질, 샤오미 손 들어준 중국 소비자

스마트폰의 품질은 통상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두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사양을 결정짓는 하드웨어는 샤오미와 화웨이가 큰 차이가 없으나 디자인 설계나 스마트폰 운영체계 UI (유저인터페이스)는 샤오미가 앞선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신문은 “샤오미의 성공요인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한 제품라인과 합리적인 가격 외에도 샤오미의 운영체제인 미유아이(MIUI)를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미유아이를 통해 스마트폰 애호가들을 사로잡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판매에 나서는 하드웨어, 소프드웨어 간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유아이는 샤오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 TV, 미밴드, 공기청정기, 스피커, 체중계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 탑재 제품들과 연동해 사용자들에게 폭넓고 편리한 사용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애플 IOS에 버금가는 자체 운영체계인 '미유아이(MIUI)'를 가지고 샤오미만의 생태계를 구축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도 이모션 UI를 개발해 자사 스마트폰 중고급형 제품에 탑재하고 있으나 아직 기술력, 대중성 방면에서 아직 미유아이에는 못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기술력, 화웨이가 압도

만들어진지 5년된 신생 IT기업인 샤오미와 30년 전통 통신 기업인 화웨이는 기술력 방면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가 특허 보유량이나 R&D 투자 규모 모두 샤오미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글로벌 통신 설비 기업 중 하나인 화웨이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총 408억위안으로 자사 전체 매출의 14.2%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샤오미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규모다. 또한 화웨이의 지금까지 R&D 누적비용은 1900억위안으로 3만8000여개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나, 샤오미 역시 R&D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월30일 기준 샤오미는 지금까지 6000여건의 특허 신청을 냈다. 특히 올들어 진행된 특허신청만 3738건에 달하며 35건에 불과했던 5년전 대비 100배 이상 늘어났다. 샤오미는 지금까지 획득한 특허권에 대해서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다.

화웨이는 특히 스마트폰에서 두뇌의 역할을 담당하는 프로세서 자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스마트폰 메이트8에 화웨이의 자체개발 프로세서 기린950칩셋이 탑제됐다.

신문은 아너 시리즈 등에 탑재된 화웨이의 자체 프로세서가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시장의 주류 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쫓는 화웨이 쫓기는 샤오미

인터넷 마케팅, 합리적인 가격으로 샤오미가 쌓아온 브랜드 가치를 화웨이가 빠르게 추격하는 형국이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의 베스트셀러 제품 라인 아너 시리즈는 샤오미와의 경쟁을 정조준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애플에 이어 가장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다. 텐센트과기가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중국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다. 이 통계에서 화웨이는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아너시리즈를 앞세워 빠르게 샤오미 사용자들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최근 광둥성에서 자체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화웨이는 샤오미를 4% 차이로 제치고 유통업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 2위에 기록됐다.

화웨이는 또한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2014년 100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서 94위를 차지하며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는 처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화웨이는 11월11일 솔로데이(광군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사상 처음으로 샤오미를 제치고 온라인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아너시리즈의 판매량만 11억2300만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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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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