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글로벌 매출 1000억원 목표…정욱준 "꿈이 현실 돼 행복하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브랜드 준지(Juun.J)가 오는 내년 1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되는 '2016FW(가을, 겨울) 시즌 삐띠워모'에 게스트 디자이너로 초청 받았다.
30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삐띠워모는 1972년 이탈리아의 민간 패션 기구인 CFMI (Centro di Firenze per la Moda Italiana)에서 출범한 남성 어패럴 전시회다. 매년 2회(1월, 6월) 전세계 2만5000여명의 바이어와 4만여명의 패션 관계자가 참가해 세계 각국의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직접 수주 상담을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페어다.
내년 1월에 개최되는 89회 삐띠워모(1월 12~15일)는 행사의 메인 이벤트인 남성복 게스트 디자이너로 한국의 준지를 선정했다. 남성복 부문 게스트 디자이너 준지와 함께 여성복 게스트 디자이너로는 펜디 출신 마르코 디 빈센조(Marco de Vicenzo)가 선정됐다. 삐띠워모는 컬렉션을 진행하는 장소와 제반 비용을 지원한다.
정욱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JUUN.J)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상무<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
현재 준지(Juun.J)는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홍콩 등 30여개국 100여개 매장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해롯백화점(런던)과 SAKS(뉴욕), 갤러리 라파예트(파리)를 비롯해 편집 매장 레끌레어(파리), 조이스(홍콩&중국), 오프닝세레모니(도쿄)등에 입점해 있다. 또 삼성전자, 아디다스, 뉴에라(스냅백 브랜드)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준지만의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준지는 이번 삐띠워모 게스트 디자이너 선정을 계기로 국내와 글로벌에서 보다 공격적인 영업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백화점 2~3개의 추가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고, 해외에서는 현재 입점돼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 삭스 외에도 다른 백화점과 멀티숍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준지는 2020년 글로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준지는 지난 2012년 삼성물산패션부문과 합류했다. 이후, 매년 5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독 매장도 없이 컬렉션 브랜드로 운영되던 준지는 지난 2014년 갤러리아 명품관(WEST 4층)과 롯데본점(5층)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 했다.
정욱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JUUN.J)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상무는 “삐띠워모는 남성복에 있어서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를 초청해 컬랙션을 선보인다”며 “지난 2006년 삐띠워모에 갔다가 게스트 디자이너의 컬랙션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초대를 받아 컬랙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꿈 꿨는데 현실이 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 김동운 사업부장은 “준지가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적, 디자인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는 것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향후 글로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세계 바이어들로부터 인정 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