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후임 대표에는 구희진 대신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
27일 대신금융그룹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정기인사에서 구희진 대신증권 부사장을 대신자산운용 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다.
좌측부터 구희진 신임 대신운용 대표 내정자(現 대신증권 부사장), 서재형 대신운용 대표 <사진=대신금융그룹> |
서 대표는 앞서 사의를 표명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내년 3월 임기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창의투자자문 대표를 거쳐 지난 2013년 3월 대신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돼 만 2년 8개월을 재직한 서 대표에 대해선 대신자산운용의 성장 기틀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3년 초 당시 1조1756억원 수준이던 대신운용의 운용순자산(AUM)은 25일 현재 3조5221억원까지 늘어났다. 또 취임 이후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헤지펀드본부를 신설했고, 리서치본부를 통해 최근 각광받는 소비산업에 주목한 여성시대펀드를 내는 등 내부 혁신에 주력해 왔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 채권운용본부 강화와 사모펀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력충원도 상당부분 이뤄졌다. 서 대표 취임이후 10명이 넘는 인력을 보강했다. 이에 지난해까지만해도 적자를 내오던 대신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22억6000만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서 대표가 현업에서 오래 있었던만큼 예전부터 물러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며 "다만 (대신증권에서) 이를 만류한 것으로 알고 있어 이번에 갑작스럽게 인사가 날 것으로는 생각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내정된 구희진 부사장은 한국외대 무역학과 출신으로 대신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홀세일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