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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좋은 제주귤 사세요"..카카오파머에 담긴 3가지 의미

기사입력 : 2015년11월26일 14:34

최종수정 : 2015년11월26일 14:52

카카오파머로 농업 ICT 분야 진출..'제주 본사' 활용폭 키운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포스트 모바일 시대를 위해 '온디맨드'를 천명한 카카오가 이번에는 제주 지역의 농업 ICT로 눈을 돌렸다. 철수설에 휘말렸던 제주 본사의 역할을 키우고, 유통 O2O(온·오프라인 연결)분야에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더불어 카카오택시와 대리운전 등 연이은 O2O 신사업으로 골목상권 논란에 휩싸여 온 만큼, 제주를 테스팅 보드로 삼아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 '2030 세대' 노리는 카카오파머 제주.."유통 O2O 첫발 내딘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0일부터 제주감귤 모바일 유통플랫폼인 '카카오파머 제주'를 출시했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감귤 생산농가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모바일 유통 혁신을 위해 기획된 파일럿 서비스로 향후 3개월 동안 농산물 O2O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1, 2인 가구의 증가와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의 소비패턴을 감안해 패키지를 5kg 소포장으로 구성했으며 1박스에 1만5000원(배송비 포함)에 판매된다.

카카오파머 제주가 파일럿 기간 동안에 판매하는 감귤은 약 750톤 가량으로 제주감귤 전체 생산량의 약 0.14%에 해당한다. 이는 제주 감귤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더불어 파일럿 서비스 기간동안 축적된 구매 이력, 구매 추천 등의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분석 등의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카카오페이 카드 간편결제와 카카오페이 휴대폰 간편결제, 뱅크월렛카카오,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등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핀테크에 유통을 결합해, 카카오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사진제공 = 카카오>
또한 카카오는 감귤의 품질관리를 위해 다년간 현지에서 감귤 유통을 경험한 전문가와 함께 선과장도 직접 운영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일조량이 가장 많은 서귀포시에서 생산된 당도와 산도가 적절히 배합된 고품질 감귤을 수확 후 가장 당도가 오르는 3일부터 7일 사이에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보다 신선한 감귤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감귤 표면 왁싱과 열처리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이상근 카카오파머 제주 프로젝트 매니저는 "카카오는 지난 10년 동안 제주에 정착하면서 제주지역에 대한 풍부한 네트워크와 자산을 쌓았고 이 자산을 활용해 제주도의 대표 농산물인 고품질 감귤 유통을 촉진시켜 농가소득 증대를 이루겠다는 내부적인 고민이 있었다"며 "제주도와 감귤농가가 카카오파머 제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만큼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카카오파머 제주, 온디맨드 확장 전략의 결과물..'골목상권' 논란 이겨낼까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가장 공을 들였던 분야는 교통 O2O 분야다. 내비게이션 앱 업체 록앤롤을 인수하고 카카오택시를 론칭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리운전 분야 진출까지 공식화하면서 교통 O2O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달 들어 처음 선보인 카카오파머는 앞서 키워온 교통 O2O를 넘어선 '온디맨드' 확장 전략의 결과물이다. 임지훈 대표가 카카오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꺼내든 온디맨드는 고객(수요자)이 원하는 시간에 물품이나 서비스를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즉각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결국 교통 020를 통해 유통 기반을 닦은 만큼, 이제는 실물 경제로 나아가 거대한 카카오 생활 플랫폼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카카오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온디맨드'를 제시한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제공 = 카카오>
다만 론칭 단계에서 독과점 논란이 적지 않은 유통 시장인 만큼, 카카오파머는 제주 시장에 국한돼 사업을 진행하면서 독과점 논란을 이겨내는 학습의 계기로 삼고 있다. 실제 카카오파머가 출시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제주 현지 언론은 대기업인 카카오가 감귤 유통 시장을 장악하려 한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본사 차원의 홍보전문가를 제주로 파견해 소비자의 편익을 강조하는 명분으로 홍보력을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의 신사업 대부분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잦은 만큼,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파머는 제주 사옥의 철수설도 무색케하는 '윈윈' 전략으로 꼽힌다.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돌았던 제주 본사 철수설은 판교와 멀리 떨어진 제주 본사의 필요성 의문이 제기되면서 불을 지폈다. 여기에 다음 출신 직원과 카카오 출신 직원간의 반목이 더해지면서, 카카오의 내부 분란을 키우는 계기로 작용했다. 

하지만 카카오파머를 통해 제주 본사가 농업 ICT의 최일선으로 나서게 되면서 당분간 본사 철수설은 잦아들 전망이다. 이미 SK그룹과 KT 등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팜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카카오제주의 향후 비전을 더욱 강조하는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앞으로 쇼핑과 배송에 관한 부분까지 O2O 영역을 확대하려 할 것"이라며 "더불어 카카오파머를 통해 제주본사를 전초기지로 삼아, 생활 O2O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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