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핵심기술 조기 확보와 국내외 시장 선점
[뉴스핌=김신정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핀테크 관련 핵심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기회의 발굴과 시장 선점을 위해 세계적인 핀테크 기업인 중국의 디안롱(Dianrong, 点融) 社와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김용욱 한화S&C 대표이사와 한우제 한화인베스트 대표, 한화생명 관계자, 소울 타이트(Soul Htite) 디안롱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트 벤처 설립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 지난 25일 저녁 63빌딩에서 한화그룹과 디안롱 사간의 합작투자 양해각서 조인식이 있었다. 가운데 왼쪽부터 한화S&C 김용욱 대표이사, 한화생명 김동원 디지털 팀장, 한화생명 엄성민 전략기획실장 이고, 오른쪽은 디안롱 社 소울 타이트 대표, CFO인 쑤샤 쾅(Xuxia Kuang). |
디안롱은 중국 내 핀테크 기술을 선도하는 P2P 기반 대출 대표 기업으로, 관련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의 공동 창업자이자 기술 총괄이었던 소울 타이트가 지난 2012년 중국 상해에 설립한 회사다.
이번 MOU는 지난 4월 김동원 한화생명 팀장과 소울 타이트 CEO가 미국 LendIt 컨퍼런스에서 처음 만나 공통 관심사를 나누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양측은 내년 초까지 조인트 벤쳐(J/V)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P2P 대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출시하고, 향후 한화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소울 타이트디안롱 CEO는 이자리에서 "최근 정부의 규제 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이 역동적으로 변신하고 있는 한국에서 '핀테크가 금융의 미래'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를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내 26개 지점과 17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P2P 대출 3대 기업 중 하나로 자리잡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지난 9년간 총 15조원의 온라인 대출을 올렸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적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획득하는 계기는 물론, 국내외 핀테크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욱 한화S&C 대표이사는 "한화S&C는 신사업영역으로 핀테크를 정의했으며,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한화그룹의 금융, IT 전문 시너지를 높여 향후 국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