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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실사, '찾아간' 한투...'마다한' 미래에셋

기사입력 : 2015년11월18일 15:57

최종수정 : 2015년11월18일 15:57

매각 흥행, '경영진 설명회' 증권가 관심 집중

서울 여의도 KDB대우증권 본사.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박민선 기자] KDB대우증권 매각 관련 실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서로 다른 선택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경영진은 18일 오전 KDB대우증권을 찾아 홍성국 KDB대우증권 대표 등이 참석한 경영진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인수합병(M&A) 과정의 일부로 내주로 예정된 실무진 설명회를 앞두고 경영진 간의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진 자리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본사에서 20여명의 임원이 참석하고 대우증권에서 홍 사장님을 비롯한 25명 가량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면서 "회사에 대한 개황 브리핑을 가진 뒤 사전에 제출한 질의에 대해 대우증권 부문별 본부장들이 답변을 이어가는 형식으로 설명회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영진 설명회는) 회사의 방향성이나 전략과 관련한 소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예정돼 있는 과정에 대해 충실히 임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방향"이라고  했다.

이와는 달리 전일 경영진 설명회가 예정됐던 미래에셋증권은 갑작스럽게 불참을 선언,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자주 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설명회라는 공식 자리를 통해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서로 겸연쩍은 일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주 예정된 실무진 차원의 전략 및 상황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준비에 내실을 기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전에 예정됐던 일정인데 갑자기 불참을 통보하는 게 오히려 결례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IB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M&A를 하는 과정에서 경영진 설명회가 하나의 과정처럼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증권의 결정이 이례적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동종업계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근거로 미래에셋증권의 인수 의지 등과 관련해 확대해석할 정도의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이 같은 여론을 인식해서인지 18일 열린 '제5회 사랑의 김치페어'에 참석 "대우증권 인수에 대해 자신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들어갔던 것"이라는 강한 인수의지를 피력했다.

변 대표는 전일 경영진 설명회 불참과 관련해 "같은 업계 종사하면서 잘 아는 사이인 만큼 임원 설명회는 의례적인 행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만 좋은 실적을 거둘지, 내년에도 좋을지 등 인풋과 아웃풋을 고려해 적정한 밸류에이션을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너무 비싼 가격에 대해서 경계심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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