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영업 21조 이익, 보험영업 16조 적자
[뉴스핌=전선형 기자] 보험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본업인 보험영업이익은 손실을 입었으나, 주식 투자나 채권매도 등에 의한 투자부문이 호조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보험사 2015년 3분기(1~9월 누적)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보험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조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3%(9000억원)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우선 생명보험사들은 순익은 3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19.6%) 증가했다. 이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수입보험료 증가 등으로 보험손실이 축소되고, 유가증권처분이익, 배당수익 등의 증가로 투자이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수입보험료는 8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조원(5.9%) 늘어났다. 보장성보험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증가 등에 따라 퇴직연금 등도 5.8%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3000억원) 증가했다. 일반보험 등의 손해율 악화로 보험손실이 확대됐으나, 유가증권처분이익, 배당수익 등의 증가로 투자이익이 개선된 것이 이익을 주도했다. 수입보험료는 53조700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4000조원(4.8%) 증가했다.
3분기(누적) 보험사들은 주로 투자영업에서 이익을 냈으며, 투자영업이익 규모는 21조915억원이다. 반면 본업인 보험영업에서는 16조5387억원의 손실을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다만 이는 비경상적 이익인 채권처분이익, 배당수익 등 투자영업이익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험영업 손실은 오히려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보험사는 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환경의 악화와 IFRS4 2단계 도입 등에 대비해 견실한 이익구조 구축, 선제적 자본확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