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SC은행이 경기부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가로 3분기 당기순이익이 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080억원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0.14%포인트, 1.82%포인트 증가한 각각 0.08%, 1.05%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대비 0.26%포인트 떨어진 1.6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이 전년 동기대비 25.94%나 줄어든 4379억원을 기록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7%포인트 줄어든 1.39%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34.39%포인트 증가한 156.92%를 기록했다.
9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48%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며, 자본건전성 평가의 핵심지표인 보통주 자본비율은 13.11%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9월말 현재 63조원으로 지난해 9월말(63조9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한편, SC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플랫폼(태블릿 PC기반의 와이어리스 뱅킹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은행업무를 처리해주는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모빌리티 플랫폼은 출시 1년만에 5만건 이상의 고객신규 거래와 신고 실적을 기록하며 고객 접점(채널)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신세계그룹과 전략적 이업종 제휴를 통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미니점포를 개설했다. 전국 신세계백화점 매장에 23개 카드데스크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주요 이마트 매장에 쇼핑을 즐기며 은행 업무도 처리할 수 있는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도 속속 개설될 예정이다.
박종복 한국SC금융지주 회장겸 은행장은 “수익성 높고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관리, 자산관리 차별화 등 다양한 경영조치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즈니스 간의 균형 잡힌 수익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SC은행은 한국비즈니스 구조를 단순화하고 핵심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내달 1일부로 한국SC금융지주를 흡수합병하고 한국SC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