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NH투자증권에 대해 합병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구조적 실적회복과 우호적 배당정책에 기대를 가질만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투자은행(IB) 부문과 이자수익 부문의 호실적이 주목할만하다"며 "대형딜 수행으로 IB수수료 수익이 큰 폭 증가하고, 금융비용 하락으로 이자수익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IB수수료수익이 2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증가했다"며 "동양생명에 투자했던 사모펀드(PEF)에서 108억 분배금이 3분기 처분손익으로 인식됐고 LIG넥스원 등 대형딜 수행으로 인수수수료가 전분기대비 65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던 이자수익도 개선됐다"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신용, 미수 잔고가 감소했지만, 스탁론이 늘면서 전체 잔고는 전분기 수준을 대체로 유지하고 금리하락으로 관련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2분기보다 판관비가 증가한데다, 주가연계증권(ELS) 부문 수익도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 소멸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았던 3분기 판관비(2102억)가 오히려 상반기 평균대비 4.3% 증가했다"며 "일회성 요인인 퇴직충당금 58억이 소급적용됐고, 통상임금 체계가 바뀌면서 급여, 복리후생비 등 전반적인 인건비도 구조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IR에 따르면, 3분기 100억원 후반대의 ELS 자체헤지 운용손실이 있었고, 신규판매도 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9% 감소했다"며 "ELS 기초지수 안정화와 꾸준히 자체헤지 비중을 축소하여 추후 헤지운용손익의 불확실성은 감소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신규판매 감 소와 상승랠리 종료로 ELS판매 수수료 및 조기상환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연간이익 3000억원 전망을 고수한 가운데, 배당성향 40%와 주당배당금 400원 전망을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는 주당배당금에 적정 배당수익률 2.5%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