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재판부도 당혹스러워 한 신동주 측 자료 공개 요구 왜?

기사입력 : 2015년10월29일 14:37

최종수정 : 2015년10월29일 14:46

롯데 측에 전산ID부터 이사회 회의록까지 방대한 청구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에 제기한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통해 회계 전산망 ID부터 이사회 회의록까지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반적인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에는 담기지 않는 요구인 탓이다. 재판부도 이같은 소송에 일부 청구를 수정하거나 삭제, 소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이처럼 방대한 요구를 한 것은 롯데쇼핑의 핵심 기밀까지 모두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같은 이유에서 롯데그룹 측은 강하게 반발 중이다. 이번 소송의 목적이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조용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주관으로 진행된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소송을 통해 막대한 규모의 자료를 청구한 것이 공개됐다. 

지금까지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에 회계장부 열람만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이번 가처분 소송에서 롯데쇼핑의 회계프로그램 ID와 패스워드를 요구했다. 사실상 회계 장부의 종류와 각종 보고서 등을 제한 없이 보게 해달라는 요청이었던 셈이다.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법정 싸움이 본격화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리을 마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의 법률대리인 김수창 양헌 변호사(오른쪽)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법률대리인 이혜광 김앤장 변호사가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이 외에도 이사회 회의록, 30일간 열람·등사, 서류 보관 장소에서 열람·등사 할 것, 내부보고자료, 품위서 등의 방대한 내용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도 이런 방대한 자료 요구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재판부는 “회계프로그램 ID와 패스워드를 제공해달라는 청구는 다른 사건에서는 보기 힘든 신청”이라며 “이런 권한까지 열람·등사 청구권에 포함되느냐에 다툴 것 같으니 필요한 이유에 대해 소명해달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재판부는 열람·등사 30일 기간 및 서류보관 장소에서 열람 등은 의무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사회 회의록, 내부보고자료 등도 회계장부에 포함되지 않아 삭제 및 재검토를 지시했다. 열람을 주장하는 자료 하나하나에 대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사유를 주장하라는 당부다.

실제 재계에서는 롯데쇼핑이 패소해 이런 자료가 유출된다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소한 법률 위반부터 의사결정 과정의 문제 하나하나가 경영권 분쟁중인 신동중 전 부회장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롯데그룹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것처럼 중국 투자 손실을 집계하기 위해 회계장부 열람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기에는 청구 자료의 규모와 종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반적인 주주가 회사의 감시나 의견 피력에 대한 것으로 보기에는 도가 많이 지나치다”며 “특수한 목적으로 주주 권리행사 외에 파악되고 느껴진다. 부당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동주 전 부회장 관계자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과 관련, 적극적으로 재판부의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방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