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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안방 'SSD'시장에 인텔·中 공세 강화

기사입력 : 2015년10월23일 14:53

최종수정 : 2015년10월23일 14:53

빅딜·대규모 투자로 폭발성장 SSD시장 선제 대응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해준 반도체시장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세계 반도체 업계간 빅딜과 인텔의 대규모 투자로 향후 메모리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SD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중 유일한 B2C 영역으로 첨단 기술력을 앞세운 주력상품 중 하나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SSD 시장규모를 2014년 114억5000만달러에서 2019년 202억 달러로 예상했다. 반면에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시장 규모는 2014년 257억5000만달러에서 2019년 215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SSD가 HDD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체 속도가 더욱 가파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Gartner,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6년 SSD채용 노트북 수요가 HDD를 채택한 노트북 수요를 추월할 전망"이라며 "2019년 이후 HDD 노트북은 사라질 것이고 서버용 SSD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반도체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구분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가 큰 차이로 시장점유율 1위(2분기 기준 D램 45%, 낸드플래시 32%)를 독주하고 있다.

SSD는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고속의 보조기억장치로 낸드플래시 등 초고속 반도체 메모리를 저장 매체로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SSD 시장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는 V랜드 기술력을 앞세워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 40%(IHS 기준)을 넘어서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DD가 아직까지 시장이 크긴 하지만 SSD로 많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빠르게 대체해 나가려고 한다"면서 "SSD는 삼성전자의 주력상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인텔이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 웨스턴디지털(중국 국영기업 칭화유니그룹이 최대주주)이 낸드플래시 분야 세계 4위인 샌디스크를 인수키로 하면서 SSD시장 경쟁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SSD시장(낸드플래시 메모리가 50% 이상 사용)경쟁에서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텔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최대 55억달러(6조2300억원)를 투자해 중국 랴오닝성 다롄 공장에 낸드플래시 생산 기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텔은 지난 7월 기존 3D 낸드플래시보다 빠르고 내구성이 뛰어난 '3D 크로스포인트' 반도체와 그 기술을 활용한 SSD를 공개했다. 이에 인텔의 다롄 공장에선 기존 3D 낸드플래시와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을 적용한 뉴메모리, SSD도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현재 SSD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0%대 후반 정도 수준으로 삼성전자의 뒤를 쫓고 있다.

뒤이어 지난 21일에는 HDD 1위 기업인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이 샌디스크를 190억달러(21조6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웨스턴디지털의 최대주주는 중국 칭화유니그룹으로 중국은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우회적 방식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업계에선 웨스턴디지털이 샌디스크의 낸드를 활용해 SSD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하드디스크 1위 업체가 낸드플래시 분야 강자인 샌디스크를 인수한 것은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고 커져가는 SSD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3세대 V랜드 기반 SSD 제품군을 공개하면서 SSD시장의 변화 흐름을 짚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V랜드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업체의 공세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 제품 마케팅 팀장(전무)는 SSD 제품 공개 당시 "삼성전자는 (SSD사업의) 전환전메 섰다"면서 "마켓이 커졌고 고객 요구도 진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무는 "향후 사용 편의성을 더욱 높인 초고용량 SSD를 출시해 '테라 SSD 대중화'를 더욱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개편에 있어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도 이 같은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캔버스 SL300'라는 이름의 소비자용 SSD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인텔이 재진입하고 중국이 등장하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최우선 과제는 본원적 경쟁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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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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