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운모 글로벌 점유율 독보적 1위...3공장 건설중"
[중국 장인시=김양섭 기자] 최고 1800도까지 높아지는 거대한 항아리 모양의 용융로(전기로) 60기가 쉴새없이 가동되고 있다. 수백만년에 이르는 시간을 통해 만들어지는 '천연운모' 생성과정을 압축시킨 것이다. 72시간동안 25단계의 온도변화를 거쳐 용융한 뒤 12일간의 냉각을 거치면 인공 '합성운모' 결정체가 만들어진다.
합성운모 결정체를 생산하는 용융로 60기가 가동되고 있다<사진=김양섭 기자> |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인시(江陰市)에 위치한 합성운모 세계 1위 업체 장인유자운모는 이곳에서 이같은 과정을 통해 연간 1만5000여톤의 합성운모 플레이크를 생산해 낸다.
장인유자운모는 다음달 국내상장을 추진하는 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이하 차이나크리스탈)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 사업 자회사다. 전세계 공급량의 95%를 중국의 5대 기업에서 생산하고 차이나크리스탈이 약 77%를 점유하고 있다. 풀가동 체제인 용융로는 내년 120기로 두 배 늘어나 이같은 독주 체제는 더 강화될 예정이다. 허위예룬 크리스탈신소재 운영총괄이사는 "풀가동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에 용융로가 120기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120기로 늘어난 용융로는 내년 7월 가동 예정이다.
합성운모는 원료 배합->용융->냉각->전기로 해체->파쇄->포장의 과정을 거쳐 플레이크가 생산된다. 플레이크는 합성운모의 1차 상품이다. 이를 바탕으로 파우더,페이퍼, 테이프 등으로 생산해내고 이런 제품들은 광택원료, 절연재, 내화재 등에 쓰인다.
원료배합 과정에서는 이산화규소, 불화칼슘, 용용마그네시아, 산화알루미늄, 탄산칼슘 등 5개의 원료가 쓰이는데 배합부터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허 이사는 "원료 배합부터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것"이라면서 "이후의 용융 등 제조과정도 회사들마다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합성운모 결정체를 파쇄하는 과정 <사진=김양섭 기자> |
공장 상층에는 자동화 설비실이 있다. 제조 과정의 대부분이 자동화로 진행된다. 대규모 인력들이 투입되는 과정은 파쇄 과정이다. 공장 끝쪽에서 인부들이 장비를 이용해 운모 결정체를 파쇄해 플레이크를 생산해내고 있다.
공장은 현재 두개(구공장, 제2공장)다. 용융로가 가동되고 있는 공장 옆에는 9층 높이의 신공장(제3공장)을 건설중이다. 새로운 공장에선 테이프 양산설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2공장(왼쪽 흰색 건물)과 건설중인 신공장(오른쪽,제3공장)<사진=김양섭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