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많은 선수들이 팬클럽을 갖고 있다. 일부 선수의 팬클럽은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투어가 활성화되고 골프대회가 인기를 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팬클럽은 골프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선수들은 팬클럽의 응원으로 힘을 얻는다.
하지만 부작용이 없는 게 아니다. 경기 결과에만 집착하는 팬 문화가 나타났다. 잘 하면 응원하고 못하면 악성 댓글을 다는 것. 선수 후원과 지지가 중심이 된 건전한 팬 문화를 만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팬을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도 있지만 특정 선수가 아닌 골프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도 많다.
팬클럽 회원들은 대부분 똑같은 색 모자를 쓴 채 대형 현수막을 들고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를 따라다니며 응원한다. 여기까지는 좋다.
문제는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반 갤러리를 밀치고 뛰는 것은 물론 조용해야 할 경기장을 시끄럽게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 팬클럽 '플라잉 덤보' 회원은 5000명이 넘는다. 골프장을 찾은 회원들은 노란색 모자를 쓰고 응원한다. 물론 현수막도 등장한다.
팬클럽이 경쟁적으로 응원하면서 ‘색깔’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전인지는 노란색, 이정민(23·비씨카드) 팬클럽은 남색, 고진영(20·넵스) 팬클럽은 분홍색, 장타자 장하나(22·비씨카드)는 초록색, 김효주(20·롯데)는 분홍색 등이다.
김효주은 ‘슈팅스타’, 김자영(24·LG)은 ‘자몽클럽’, 김하늘(26·하이트)은 ‘하늘사랑’, 허윤경(25·SBI저축은행)은 ‘골프사랑’, 박성현(22·넵스)은 ‘남달라’, 고진영(20·넵스)은 ‘GO! KO클럽’의 팬클럽을 두고 있다.
김효주 팬클럽 '슈팅스타' [사진=KLPGA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