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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적완화 기대 고조, 금리 지준율인하 멀지않아

기사입력 : 2015년10월15일 11:20

최종수정 : 2015년10월16일 18:02

19일 3분기 성장률 발표뒤 당국 경기대응 빨라질 듯

[뉴스핌=강소영 기자]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에 앞서 공개된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에 못미치자 인민은행의 추가 통화완화 조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인민은행의 부인에도 중국판 양적완화(QE)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인민은행이 금리 혹은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GDP 증가율 7% 미달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13~14일 발표된 9월 수출입 데이터·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

9월 중국의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로 시장이 예상했던 1.8%에 못미쳤다.  8월의 CPI 상승률이 2%에 도달했지만 한달만에 다시 1% 수준으로 내려앉게 됐다.

PPI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5.9%가 하락해 43개월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수출입 부진도 여전하다. 특히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해 중국의 내수부진이 심각함을 드러냈다.



상반기 중국 정부의 경제부양 정책의 효과가 3분기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너졌다. 경기둔화가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되자 중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앞다퉈 4분기 금리와 지준율 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주전신(朱振鑫) 민생증권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추가 통화완화 정책 단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외적 환경도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긴축 완화 조치에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최근 위안화 환율이 하락세(가치상승)로 반전,  위안화 약세 장기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핫머니의 중국 이탈 우려가 약화하고 있기 때문.

주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정책 핵심은 통화량 확대가 아닌 신용확대에 있다"며 4분기 금리인하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런쩌핑(任澤平) 국태군안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지준율 인하가 먼저 선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런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환율이 균형점을 찾아가면서 핫머니의 유출은 지속될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로 외국환평형기금 축소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지준율이 10%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며 "연내에 적어도 한차례 이상의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전문가들의 금리 혹은 지준율 인하 단행 전망이 이어지자 지난주 중국 시장에서는 10~11일 사이 인민은행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 영향으로 국채선물 시장은 8~9일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 달리 주말 인민은행은 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하지 않았다.

대신 인민은행은 11일 신용대출자산 담보를 통한 재대출 시범지역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신용대출 자산 담보 재대출 시범 지역을 상하이 톈진 랴오닝 장쑤 후제이 쓰촨 샨시 베이징 충칭 등 9개 성급 지방정부로 확대하기로 한 것.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약 7조 위안(약 1255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시중에 풀릴 것이라며 '중국판 양적완화(QE)'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마쥔(馬俊) 인민은행연구국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판 QE'가 아니라며 시장의 기대에 선을 그었지만,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추가 조치 단행을 기다리고 있다.

취훙빈(屈宏斌) HSBC 중화지역 수석경제학자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눈에 띄게 거세지고 있다.  한층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장더리(張德禮) 민생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 역시 CPI가 부진한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8월 상승폭  2%가 연내 최고점이 될 것"이라며 "4분기안에 금리 혹은 지준율 인하 조치가 취해져야한다" 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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