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2017년부터 적용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간 출판사가 발행해 온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2017년부터 국가가 발행하는 국정교과서로 바뀐다.
지난 2011년 검정 교과서로 바뀐지 6년 만에 국정으로 회귀한 것이다. 정부는 국민 통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지만, 야당과 역사학계 등이 반발하고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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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뉴시스> |
황우여(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후 2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역사적 사실 오류를 바로잡고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시켜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을 이룩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교과서 내용 중 이념 편향적인 내용이 많다"며 "6.25 발발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느냐에 대해 교과서에서는 애매하게 남북 양쪽이라고 기술 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교과서 이름은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정해졌다. 교육부는 11월에는 교과서 집필진 및 교과용 도서 편찬 심의회를 구성해 2016년 11월 말까지 집필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국정교과서는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하지만 야당과 역사학계, 교육계는 국정 교과서가 민주주의에 역행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야당은 일단 황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도부는 이날 낮 광화문광장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고 13일부터는 장외의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다.
466개 단체가 모인 '한국사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공론을 무시하고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유신시대로의 회귀를 강행할 경우 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