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신흥시장 볕든다"…원자재 반등·위험선호 강화

기사입력 : 2015년10월12일 15:16

최종수정 : 2015년10월12일 15:17

바클레이즈 "멕시코 국채 IRS 추천…원화 조정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신흥국 자산시장으로 4분기 들어 외국계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사이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덕분이란 분석이다.

12일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분석에 의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일주일 사이 9%나 급등했다. 지난 주말 종가는 배럴당 49.63달러로 두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9.4% 뛰어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급반등하면서 신흥국 증시 및 통화에도 호재가 나타났다. 신흥국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는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터키 리라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급등했다.

바클레이즈는 지난 9월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최근 들어 위험자산에 대한 인식이 다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신흥시장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의견을 묻는 최신 조사에서는 투자자 점수가 2.7로 나타나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에 소폭이나마 더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답변이 1에 가까울 수록 '비중 축소', 5에 근접할 경우 '비중 확대' 의견에 해당한다. 

바클레이즈는 이번 조사결과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 사이에서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와 브라질, 중국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라질의 경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을 실제로 강등하는 대신 '경고'에 그쳤다는 점에서 위험이 그나마 축소됐다고 바클레이즈는 진단했다. 지난주 무디스는 브라질 정부가 단기간 내 재정 건전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Baa3'로,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바클레이즈 글로벌 하이일드 지수에서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 올 들어 꾸준히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출처=바클레이즈 리서치>
바클레이즈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지수에서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 들어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1월 중순 경에는 시장가치 기준으로 비중이 17%~19% 정도에 그쳤으나, 5월 중순에는 23%, 9월 중순에는 25% 선 위로 비중이 점차 확대됐다.

바클레이즈는 신흥국 하이일드 채권은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과 비교적 상관성이 낮아 분산투자에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하이일드 투자자들이 신흥국에 투자할 경우 펀더멘털 상 회복력 있는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익스포저)을 신중하게 조절할 것을 권고했다.

개별 신흥국 중에서는 멕시코 10년 만기 국채와 미국 동일 만기 국채 이자율스왑(IRS)이 투자 권고 대상으로 꼽혔다.

바클레이즈의 안드레아스 제임 마르티네즈 애널리스트는 "멕시코는 신흥국 중에서는 드물게 아직 견조한 경제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흥시장이 이른 시일 내 역풍을 맞더라도 멕시코는 이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관련해서는 최근 급반등한 원화가 단기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임스 리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원화 강세 때문에 한국 국채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아졌다"며 "한국의 단기 통화정책 및 성장 동력에 비하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으로, 원화가 단기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