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두산그룹 신용등급 줄하향..(주)두산만 예외, 왜?

기사입력 : 2015년10월12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10월12일 10:06

두산重의 건설 지원 추이·면세점 이슈 관건.. 등급 하향 급물살 가능성도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8일 18시 48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정연주 기자] 두산 계열사들이 연일 '신용등급 강등'이란 악재를 겪고 있지만 지주사인 (주)두산의 신용등급은 건재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주)두산의 등급하락 요인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면세점 등 지켜봐야 할 재료가 있어 조정 문턱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캐피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경영권 매각 장기화로 사업기반의 훼손가능성이 있고 운영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부실가능성이 상존하는 등의 이유에서다.  

다른 계열사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A-에서 BBB+로 하향 조정됐고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낮아졌다. 두산엔진(A-)에 대한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 으로 변경됐다. 두산중공업은 A를 유지했다. 

이렇게 계열사 신용등급이 일제히 내리막길이지만 지주사인 (주)두산의 등급은 A로 유지되고 있다. 일각에선 지주사도 함께 하향 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의 지원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지주사에 대한 검토도 필요한데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평사 관계자들은 계열사 지원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등급 수준의 상환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두산의 신용등급은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 지원부담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두산중공업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두산건설을 지원한다면 등급 하향 조정 검토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피경원 나이스신용평가 평가기준실장은 "두산중공업과 (주)두산은 아직 해당 등급 수준의 차입금 상환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계열통합프로파일이란 자체 평가기준에 따르면 수치가 다소 하향 조정 가능성에 가까운 쪽으로 움직였지만 등급을 조정할 수준까지 움직이진 않았다. 한 마디로 (주)두산은 악화 또는 개선된 것이 아닌 현상유지를 한 정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계열사 등급 하락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관건은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 지원 추이이며 내부적으로 논의도 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두산중공업이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 두산건설도 자체기반 확보 전략을 짜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두산중공업의 부정적인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두산중공업의 등급이 떨어지면 (주)두산의 신용등급도 하향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사업권 이슈가 (주)두산 등급 조정이 미뤄지는 이유라는 해석도 나온다. 채권업계 고위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주사 등급은 계열사 리스크를 다 짊어지게 돼 다소 낮게 평가되는 것은 사실이다. (주)두산 등급에도 이미 어느정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섣불리 등급을 내렸다가 면세점 사업권을 두산이 가져가게 되면 1년도 안돼 등급을 내렸다 급하게 올리게 되는 모양새가 된다. 신평사 입장에서는 현재 등급 조정이 부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지주사 뿐 아니라 두산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나빠졌다는 평이 다수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두산건설(BBB→BBB-)과 두산인프라코어(A-→BBB+)의 등급을 한 등급씩 끌어내리면서 두산중공업과 (주)두산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최근 회사채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꼬리표를 달면 등급 하향까지 급속도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지주사에 대한 등급하향도 급물살을 탈 수 있어 보인다.
 
지난 7일 한국신용평가가 비공개로 진행한 두산그룹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일부 관계자들도 지주사 등급 하향이 생각보다 빠르게 단행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세미나에 참석한 A관계자는 "세미나 내용이 생각보다 훨씬 부정적이었다"며 "당장 호재가 마땅치 않으면 지주사 등급하향도 시간문제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B관계자도 "(주)두산은 두산중공업에서 배당이 나와야 하는데 중공업 계열사 실적도 그저 그렇고 배당금 수익의 변동성이 크다"며 "관심이 큰만큼 참석자들이 많았다. 신평사 쪽 논조는 계열지원 부담 차원에서 굉장히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두산은 배당에 의존하기 보단 자체 현금창출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료와 전지 부문으로 신규사업을 키우는 듯하다. 다만 여기에 대한 자본 지불과 연구개발(R&D) 부담이 또 우려할 만한 요인"이라며 "해외법인에 대한 지급보증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계열사들이 개선될 수 있을지 신평사가 회사와 집중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