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이 1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설비투자지원 규모가 4900억원 가까이 급증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그간 증가세를 지속하던 기술형창업지원 실적은 출시이래 첫 감소를 기록했다.
또 회사채시장 안정화방안에 따라 한은이 산업은행에 대출키로 했던 3조4300억원은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프로그램별로는 설비투자지원이 3조8190억원으로 전달보다 4923억원 급증했다. 지난달에도 5295억원이 늘어난바 있다. 설비투자지원은 지난해 11월 944억원으로 첫 실적을 기록한 이후 역대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형창업지원은 2조8799억원으로 전월보다 32억원 감소했다. 2013년 8월 34억원으로 첫 실적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무역금융지원은 1조4995억원으로 전월보다 24억원 증가했다. 영세자영업자지원도 10억원 늘어난 746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중소기업지원은 5조9000억원으로 한도를 꽉 채우고 있는 중이다.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는 현재 20조원으로 설정돼 있다. 프로그램별 한도는 설비투자지원이 7조원, 기술형창업지원이 5조원, 지방중소기업지원이 5조9000억원, 무역금융지원이 1조5000억원, 영세자영업자지원이 5000억원, 한도유보분이 1000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쪽 시설자금 증가에 따라 설비투자지원 부문이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 전체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기술형창업 부문은 소폭 감소했다. 휴가철로 비수기 요인이 작용한데다 기술금융 내실화쪽으로 정책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한은도 기술보유등급에 제한을 두고 있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은 대출금은 금융중개지원대출 외에는 없는 상태다. 앞선 한은 관계자는 “회사채시장 안정화방안에 따른 산업은행 대출금은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